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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03.11.28(금) 22:29

‘독재폭압’ 전세계에 고발


송건호언론상 위르겐 힌츠페터

제2회 송건호 언론상을 수상하는 위르겐 힌츠페터(66)는 1980년 광주민중항쟁의 현장을 담은 화면으로 전두환 군부독재의 폭압을 전세계에 폭로한 기자였다. 힌츠페터의 필름은 독일 제1공영방송 아에르데(ARD)의 뉴스를 통해 방송됐고, 그해 9월17일에는 <기로에 선 한국>이라는 제목의 45분 다큐멘터리로도 제작됐다. 80년대 중반 ‘광주민중항쟁의 진실’이라는 이름으로 대학가에서 상영되며 87년 6월항쟁의 ‘문화적 동력’ 역할을 한 비디오가 바로 그의 작품이다.

'진실 포착' 기자정신으로 '학살 광주' 현장취재
박정희 정권때부터 한국민주화현장 필름담아

힌츠페터가 한국에 들어온 건 1980년 5월19일. 당시 그는 ARD의 북부지역 방송인 엔데에르(NDR)의 도쿄특파원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그가 다른 외신기자와 달리 광주항쟁의 생생한 진실을 포착할 수 있었던 건 정부에 기대지 않고 몰래 현장으로 달려간 ‘기자정신’ 때문이었다. 당시 외신기자가 한국에서 취재를 하려면 해외공보원(KOIS·현 해외홍보원)에 취재경로를 밝히고 프레스카드를 발급받아야 했다.

그는 다음날 새벽 계엄군의 삼엄한 경계를 뚫고 광주에 들어가는데 성공해 ‘학살 광주’의 모습을 10롤의 필름에 담았다. 곤봉에 맞고 군홧발에 짓밟힌 젊은이들, 도청 안에서 쓰러진 젊은이들의 시신들…. 그는 도쿄로 날아가 이틀 분의 화면을 독일로 전송한 뒤, 23일 다시 광주로 돌아와 계엄군이 철수하고 시민들의 자치질서가 형성된 ‘해방 광주’의 모습을 담담히 찍어냈다.

힌츠페터는 미리 보내온 수상소감문에서 “현상된 필름의 마지막 1센티미터까지도 버리지 않고 사용해야 한다”고 다짐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또 “3일 만에 필름을 자르고, 음성과 화면을 동조시키고, 음향을 만들고, 대본 작성을 위해 정보 분류를 했던 일들을 떠올리면 지금도 머리가 아플 지경”이라며 당시의 치열함을 떠올렸다.

1937년에 독일에서 태어난 그는 원래 평범한 의사를 꿈꾸던 의학도였다. 그러다가 “텔레비전이라는 매체가 뉴미디어로 각광받아” 학업을 중단하고 NDR의 카메라맨이 됐고 이후 캄보디아·베트남 등 아시아지역의 뉴스현장을 누비다 일본 특파원으로 부임하면서 박정희 정권 치하의 사건들을 기록해나갔다. 80년 광주항쟁 취재 이후 전두환 정권의 폭압상을 널리 알려오다가 1986년 11월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위 취재 중 사복경찰에 맞아 목과 척추에 중상을 입기도 했다. 1995년에 기자직에서 은퇴한 그는 현재 독일 북부의 휴양도시인 라체부르크에서 살고 있다.

제2회 송건호 언론상 후보에는 김영호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 최민희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사무총장, 최용익 문화방송 기자, 강준만 전북대 언론심리학부 교수, 제민일보 4·3 취재반 등이 올라 경합을 벌였고, 심사위원회는 외국인으로서 한국 민주화에 공로가 큰 힌츠페터를 최종 선정했다. 심사위원회는 “죽음의 공포 속에서도 현장을 지켰던 치열한 기자정신이 국민의 양심을 깨워 이 땅의 민주화를 앞당겼다”며 수상 결정 이유를 밝혔다. 힌츠페터는 “내 경력에 있어 최고의 날”이라며 수상소감을 전해왔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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