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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03.09.02(화) 23:08

강제전향 장기수들의 ‘망향가’


△ 강제전향 장기수인 박종린(71), 문상봉(79), 김영식(70), 정순택(84.왼쪽부터)씨가 2일 오전 서울 봉천동 만남의집에서 북의 고향에 두고 온 가족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렇게 늙고 병들었는데, 제발 남은 생이라도 고향에서 지내게 해주면 좋으련만….”

2일 아침 ‘강제전향’ 장기수들의 보금자리 서울 봉천동 만남의집엔 정순택(84)·문상봉(79)·박종린(71)·김영식(70)씨 등 4명의 장기수들이 쓸쓸히 3년 전 오늘을 회고했다. 2000년 9월2일 당시 북으로 떠난 장기수 63명과 남은 이들의 차이는 오직 하나. 가혹한 고문으로 마지못해 또는 영문도 모른채 작성한 ‘사상전향서’ 한 장이었다. 그러나 정부는 이를 근거로 이들을 송환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들 4명의 복역기간을 합치면 118년이다. 최근 귀마저 들리지 않게 된 정순택씨는 3년 전 북송 당시, 송환대상에 포함되는 줄 알고 짐까지 챙겼다가 ‘제외됐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 쓰러지기도 했다. 1999년 4월 신문광고를 내 공개적으로 전향철회 의사를 밝혔던 정씨는 ‘나보다 늦게 전향 취소를 밝힌 사람은 송환됐다’며 노구를 이끌고 통일부와 청와대를 찾아다니며 호소했지만, 납득할만한 답을 들을 수 없었다. 정씨는 “죽기 전 북에 있다는 아들 넷을 만나보는 게 마지막 소원”이라고 했다.

얼마 전 간염과 당뇨, 위염 복합진단을 받은 박종린씨도 “1959년 남파될 당시 세 달 됐던 딸이 평양에 살아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울먹였다. 문상봉씨도 고향인 평북 용천에 남겨두고 온 아내와 딸이 있지만 생사여부도 알지 못한채 점점 말을 잃어가고 있다. 이들은 보안관찰법에 따라 이산가족 상봉 신청은 커녕 금강산 관광조차 할 수 없으며, 3일 이상 거주지를 떠나면 당국에 신고를 해야 한다.

2000년 비전향 장기수 북송 뒤, 이들처럼 국내에 남은 장기수 33명은 2001년 2월 ‘강압에 의한 사상전향서 작성은 무효’라는 공개 선언을 했다. 이들 중 2명은 올해 세상을 떠났고, 남은 이들은 2일 저녁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 모여 “인도적 차원에서 우리를 북으로 보내달라”며 정부에 2차 송환을 촉구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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