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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03.07.21(월) 15:47

학대공포 떨던 초등5년생 투신 자살


“아버지가 무서워 맞느니 차라리… ”

인생살이의 고단함을 너무 일찍 깨달았기 때문일까.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위탁가정에 맡겨졌던 11살 짜리 어린이가 아파트 10층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20일 밤 10시40분께 광주시 북구 오치동 한 아파트 10층에서 이아무개(11·초등학교 5년)군이 떨어져 숨졌다.

아버지(42·노동)의 학대로 위탁 가정에서 생활하던 이군은 숨지기 이틀전인 지난 18일 같이 놀아준 대학생 자원봉사자(20)의 돈 6만원을 훔친 사실이 들통나자 가출했다. 이군은 친구 아파트에 숨어있다가 위탁모 ㄱ(42)씨와 친구들이 이날 찾아와 이름을 부르자 갑자기 이 아파트 10층 계단 창문을 열고 뛰어내렸다.

지난해 아버지에 마구 맞아 팔 부러지고 머리 함몰돼
위탁가정에 맡겨져 생활·봉사자 돈 훔쳤다 귀가 불안

이군의 위탁모는 “(자꾸 남의 돈을 훔치면) 아버지에게 돌려 보내겠다고 말하자, ‘한번만 봐달라’고 눈물을 흘린 뒤 집을 나갔다”고 말했다. 이군은 자살하기 전에 친구 2명을 만나 “아버지가 무섭다. 아버지에게 가느니 차라리 떨어져 죽어버리겠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군은 1996년 네살 때 아버지와 이혼한 어머니를 따라 부산으로 갔다가 어머니가 부산역 앞 광장에 버리고 달아나 결국 고아원에 맡겨졌다.

이후 2001년 9월 아홉살 때 고아원으로 찾아온 아버지를 따라 광주로 왔지만 이군의 아버지는 지난해 6월 도벽을 이유로 아들을 ‘팔이 부러지고, 머리가 함몰’되도록 때려 5주의 상처를 입혔다.

이런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이군은 당시 광주시 아동학대예방센터의 안내로 위탁모 ㄱ씨의 가정에 맡겨졌다. 현행 아동복지법에는 어린이 학대 사례가 아동학대예방센터에 신고되면 학대 정도가 심각한 피해 어린이는 위탁가정이나 시설보호(보육시설) 기관에 맡겨 보호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아동학대예방센터는 전국에 모두 19곳 설치돼 있다.

이군은 지난해 10월 일기장에 “너무 행복하다. 처음으로 (보모를)‘어머니’라고 불러보았다”고 할 정도로 위탁가정에 잘 적응했다. 하지만 이군은 위탁모가 아버지의 전화를 바꿔줘도 잘 받지 않고, 아버지 얘기를 싫어하는 등 아버지에 대한 공포감과 도벽은 쉽사리 치유되지 않았다.

오수성 전남대 (심리학과) 교수는 “가정학대와 폭력을 단순히 한 가정의 문제로 돌려서는 안된다”며 “사회와 정부에서 학대 받은 피해 어린이를 상담하고 치료할 수 있는 전문센터 건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연합] "아빠와 함께 사느니 죽는 편이 나아요" 폭력을 일삼는 아버지 때문에 학대아동예방센터의 위탁가정에서 지내던 이모(11.초등5년.광주 북구 오치동))군이 20일 오후 10시 40분께 광주시 북구 오치동 모 아파트 10층 복도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이군의 친구들과 광주 아동학대예방센터 등에 따르면 이군은 지난 96년부터 이혼한 부모 밑을 떠나 부산의 보육시설에 맡겨졌다.

그러나 도벽 등 문제행동으로 보육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이군은 2001년 7월다시 광주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와야 했다.

아버지와 함께 하는 생활은 습관적인 가출, 절도, 아버지의 주먹과 몽둥이를 이용한 구타가 반복되는 악순환이었다.

결국 이같은 사정을 안 이군의 초등학교에서는 광주 아동학대예방센터에 학대피해를 신고했고 이군은 2002년 6월부터 이 센터의 `그룹 홈' 프로그램에 따라 사회복지사 김모(42.여.광주 북구 오치동)씨의 집에서 다른 3명의 아동들과 함께 지낼수 있었다.

이군은 김씨의 집에서도 김씨 가족들의 주머니를 뒤지는 등 문제행동을 일삼다지난 17일 대학생 자원봉사자의 손가방을 턴 사실이 발각되자 김씨의 집을 뛰쳐 나왔다.

친구 집을 오가며 배회하던 이군은 20일 오후 "아빠에게 돌려보내겠다"며 자신을 데리러 온 김씨를 피하려 아파트 10층 복도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어려서 가정의 장막을 벗어난 이군은 '버릇을 고치겠다'는 핑계로 휘두르는 아버지의 주먹에 멍이 들고 '아빠에게 보내겠다'는 위탁 보호자의 엄포로 가슴에 상처를 안고 죽음을 선택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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