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인상] “등록금, 돈 대신 가축·과일로”

울산대·조선대 총학생회
인상 항의 현물납부운동

울산대와 광주 조선대 총학생회가 등록금 인상에 항의해 가축이나 미역 등 현물을 대신 내겠다고 `현물 납부 투쟁'에 나섰다.

울산대 총학생회는 8일 낮 12시30분께 학교 본관 앞에서 학생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학교쪽의 등록금 6% 인상조처에 항의해 소와 개 염소 등 가축으로 등록금을 대신해 납부하기 운동을 벌였다.

총학생회는 이날 “어려워진 경제사정을 고려해 등록금 인상조처의 부당함을 여러차례 얘기해도 `우이독경'식인 학교쪽의 처사에 맞서 소 등 가축으로 등록금을 대신해 내자는 운동을 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대 총학생회는 미역이나 배 등을 대신 내는 `현물투쟁' 뿐만 아니라 학생들한테 환불요청서를 받기로 했다. 총학생회는 “올해는 단순히 등록금 몇 %를 깎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대학은 재정확충 방안 등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대 공대 김한수(27·원자력공학 4)씨는 이날 올 등록금을 9.2% 인상에 항의해 3일째 등록금을 미역으로 받아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5일 올 1학기 등록금 262만원에 상당하는 3t분량의 미역을 화물차에 싣고 교정으로 운반해 왔다.

이 대학 전경일(23·철학4·부총학생회장)씨도 지난 5일 납부금에 해당하는 배 100상자를 대학 본관 앞에 쌓아둔 채 `현물납부투쟁'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선대는 “신입생은 100%, 재학생은 88%의 등록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현물로 등록금을 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울산 광주/신동명 정대하 기자tms13@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