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편집 2001.10.16(화) 01:27
기사검색
.

  ▼ 사 회

여론칼럼 | 정치 | 경제 | 사회 | 스포츠 | 국제 | 증권 | 문화생활 | 정보통신 | 만화만평

HOME

.

교육
환경
노동
장애인
사건/판결
의료/건강

NGO

하니와 함께

오늘의 이메일
뉴스 브리핑
하니 잘하시오
기사에대한의견
한겨레투고

토론

토론기상도
오늘의논객
주제별토론
자유토론방
라이브폴

전체기사
주요기사
지난기사
기획연재

광고안내
사이트맵
신문구독

. home > 사회

'5일장 묘수풀이'/ 김현태


5일장. 기쁨과 설렘이 추억처럼 피어오르는 말이다. 닷새 만에 한번씩 열리는 시골장에는 삶의 애환과 활력이 넘친다. 동네 아낙네들이 갖고 나온 풋풋한 채소와 과일, 곡물들의 한켠으로, 팔려나온 강아지와 고양이 새끼들이 가을볕에 졸고 있는 풍경은 한폭의 그림으로 다가온다. 장터 국밥과 난장 국수가 있고, 정겨운 이웃을 만날 수 있는 5일장은 시골의 사교장이기도 하다.

김주영의 소설 <객주>에 나오는 패랭이에 솜뭉치를 양쪽에 단 장돌뱅이의 모습은 보부상의 전형이다. 보부상은 보상과 부상이 합쳐진 말로, 보자기에 싸고 지게에 지고 다니는 장꾼들을 일컫는다. 가산 이효석의 서정미 넘치는 소설 <메밀꽃 필 무렵>도 강원도의 봉평장 등을 공간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

산업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설 자리를 잃은 5일장과 함께 보부상들도 사라지고 있다. 경남 지역의 경우 5일장이 열리는 곳은 100여곳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아직도 전국적으로는 1000여곳에 5일장이 서고 있고, 전문적인 `현대판 보부상'도 40만~5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경남 창원시 상남동 일대에 펼쳐지는 `창원 상남장'은 1천여명의 장꾼들이 고층아파트 틈새를 비집고 20여년 전부터 자리를 잡아왔다. 장이 열리는 매달 4일과 9일에는 장꾼들이 타고온 1t짜리 화물차와 장보러 나온 시민들의 승용차 수백대가 주변을 메운다.

그러나 창원시는 주변 주민들의 민원과 교통혼잡을 이유로 상남장의 원천봉쇄에 나섰다. 새로 지은 상남재래시장 상인들의 상권보호도 한몫 거들고 있다. 그래서 장이 열리는 날이면 새벽부터 경찰과 장꾼들의 마찰이 되풀이되고 있다.

이에 반해 창원시의 또다른 재래시장인 창원공설시장은 오히려 보부상들을 유치하고 있어 대조적이다. 5일장이 시민들의 향수를 불러일으켜 구경꾼들이 몰리면서 재래시장의 매상도 덩달아 늘어나기 때문이다. 시장번영회는 재래시장과 5일장이 차별화만 되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문화행사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까지 말한다. 상남시장의 경우와는 정반대다.

5일장의 존폐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방식은 없는 것일까. 당국의 지혜가 요청되는 시점이다.

김현태/ 민권사회2부 부장대우




  • [동서남북] 후보경선, 그 겉과 속...03/21 23:09
  • [동서남북] 달래기식 지역균형발전법...11/19 20:54
  • [동서남북] 쌀에 대한 착각과 편견/ 손규성...11/05 21:44
  • [동서남북] 교육감선거 '사조직' 유감...10/29 19:22
  • [동서남북] '5일장 묘수풀이'/ 김현태...10/16 01:27
  • [동서남북] '국감마찰' 언제까지/ 박화강...09/24 23:20
  • [동서남북] 파행거듭하는 계명대...09/17 20:59
  • [동서남북] 지역축제 꿍꿍이 없어야/ 김종화...08/27 22:44
  • [동서남북] 민주공원 '제자리 찾기'...08/20 23:35
  • [동서남북] '덕'과 '선'이 빠진 JP의 풍수...08/13 21:55
  • [동서남북] 아름다운 연대...08/06 22:37
  • [동서남북] 관광자원 '원조시비' 그만!...07/23 22:30
  • [동서남북] 양돈농 “어느 장단에 춤추나”...06/27 23:04
  • [동서남북] 주흘산 '개발경보'...06/20 21:29
  • [동서남북] '기름유출' 대답없는 미군...06/13 21:50
  • [동서남북] 국방기술개발 벤처 활용을...06/06 22:12
  • [동서남북] 최기선 시장의 '진짜위기'...05/31 00:21
  • [동서남북] 동서남북: 거물급의 “나 안해”...05/23 23:06
  • [동서남북] 5월의 '가슴앓이'...05/16 23:12
  • [동서남북] 중진 단체장 '마지막 할일'...05/09 23:23
  • [동서남북] '속빈강정' 외자유치활동...05/02 22:38
  • [동서남북] 부산 두 다리 보존과 철거 사이 ...04/25 20:24
  • [동서남북] 기술인력 '10만 양병설'...04/18 21:41
  • [동서남북] '잦은 선거' 달갑지않은 이유...04/12 00:15
  • [동서남북] 벚꽃과 사꾸라...04/04 22:12









  • ↑ 맨위로

    .  

    여론칼럼 | 정치 | 경제 | 사회 | 스포츠 | 국제 | 증권 | 문화생활 | 정보통신 | 만화만평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