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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가슴앓이'

과거를 묻지마라 그 누가 말했나

사랑이라면 이별이라면 묻지 않겠다

그러나 그러나 아-하

과거를 잊지마라 절-대 잊지마라

반역자에겐 학살자에겐 용서는 없다(중략)

수많은 세월 흘러도 상처 아물지 않는다

그들이 아직 유유자적 여생을 즐기고 있는 한

수많은 원혼 눈물로 구천을 떠돌고 있지만

그들은 권력의 담밑에 쥐새끼처럼 잘도 숨어 지낸다(중략)

가수 안치환이 직접 글을 쓰고 곡을 붙인 <한다>라는 노래의 일부분이다.

지난 13일 밤 9시. 5·18공원 자락에 이날 새로 문을 연 5·18문화관 민주홀.

“5·18이면 광주를 찾아오지만 오늘은 마음이 더 무겁습니다.”

얼굴이 온통 땀으로 범벅이 된 가수 안씨가 `마음이 무겁다'는 한마디를 남기고 <한다>를 부르기 시작했다. 약속이나 한듯 앞줄에서부터 관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주먹을 내지르며 `안돼 안돼 안-돼' `한다 한다 한-다'를 목이 터져라 외쳐댔다. 안씨가 2년 전 5월17일 도청 앞 광장에서, 또 1년 전 5·18묘지 앞 광장에서 이 노래를 부를 때 담담해하던 시민들이 아니었다. 이날 시민들의 주먹은 5·18 시민군의 총이 되어 국민화합 미명 아래 `권력의 담밑에 쥐새끼처럼 잘도 숨어 지내는' 학살책임자를 겨누고 있었다. 또 `그 가슴에 뚫린 멍과 한'은 아직도 빈 가슴인 채 “광주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는데 사면이란 정치적 흥정으로 이제 정녕 가해자도 피해자도 없단 말이냐”고 통곡하고 있었다.

80년 5월 광주에서 민주화를 외치다가 숨진 열사들은 229명, 상이자는 무려 3139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64위 영령들은 지금도 `행방불명자'란 이름으로 구천을 헤매고 있다. 21년이 지났는데도 시민들은 `그날' 살아남고 `시민군'만 남겨둔 채 집으로 숨어든 원죄 의식에서 5월만 되면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6월항쟁의 어머니인 `오월 광주'는 지금 지역과 시대를 넘어 새로운 역사를 여는 원동력이라고 하면서도 국정교과서에는 한줄도 오르지 못한 채 아직도 한반도 남쪽 `광주'로만 남아 있다. `광주' 영령 등에 대한 법적 명예회복인 민주화유공자예우법도 특정정당의 정치적 이해에 맞물려 무산된 채 다시 정치적 흥정거리가 되고 있다.

21년이 지났는데 `광주'가 다시 부활한 이유다.

역사 바로세우기를 위해서도 `광주'는 더이상 `미완'이어서도, 또 두번 죽어서도 안된다. 정치인들의 답변을 듣고 싶다.

광주/박화강 기자hk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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