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재기에 채권단 “경사났네”
하이닉스가 워크아웃을 조기 종료함에 따라 그동안 부실채권으로 고통을 받아오던 채권단에 경사가 났다.

워크아웃 종료에 따른 하이닉스 주가의 폭등으로 막대한 평가차익을 얻게 됐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하이닉스가 부채를 상환하지 못하게 되자 보유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해 많게는 81.4%에 이르는 지분을 보유해왔다.

채권단 가운데 가장 많은 평가이익을 얻게될 금융기관은 외환은행이다.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외환은행이 보유한 하이닉스 지분은 현재 장부가격으로 7442억원이지만 11일 종가 기준으로 재평가할 경우 평가이익이 5325억원(11일 종가기준)에 이른다. 두번째로 많은 신한금융지주도 장부가로 잡혀 있는 금액이 4622억원이어서 2763억원의 평가이익을 갖게 됐고, 우리은행은 장부가 3976억원에 평가이익 4747억원이 보태지는 대박을 터트렸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기업은행도 지분이 있지만 11억~35억원 정도의 평가이익으로 미미하다.


현대증권 홍진표 연구위원은 “하이닉스 정상화로 인해 외환은행과 신한금융이 가장 큰폭의 수혜를 입을 것이고 주당순자산이 각각 826원과 663원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은행은 주당 589원이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단의 하이닉스 지분은 일부를 매각해 최근 지분율은 74.2%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채권단은 이 가운데 23.2% 정도를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장외에서 매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연구위원은 이에 따라 신한금융지주 주식을 적극 매수할 것을 권하고 적정주가 3만4천원을, 외환은행에 대해 적정주가 1만원을 제시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최근 연속 4일 상승해 12일 2만8500원을 나타냈고 외환은행은 9320원으로 상승세다.

하이닉스의 주가는 지난 1분기 경영성과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꾸준히 상승해오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워크아웃 졸업이 이슈가 되면서 가파를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초 1만6천원이던 주가가 11일에는 2만850원까지 올라서는 등 기염을 토했지만 12일에는 1만9950원으로 떨어졌다.

이홍동 기자 hdlee8@hani.co.kr

기사등록 : 2005-07-12 오후 05:55:00기사수정 : 2005-07-13 오전 01:49:53
한겨레 (http://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