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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섹션 : 금융/재정 등록 2005.06.15(수) 18:28

뒤숭숭한 채권시장

금리인상 “설마”속 “혹시”불안감
국고채 수익률 3일새 0.2%p 급등

채권시장이 떨고 있다. 부동산 문제로 저금리 기조에 대한 당국의 확고했던 태도가 흔들리면서 채권값이 급락(=금리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설마 당장 콜금리를 인상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애써 자위하면서도, ‘혹시나’하는 불안감에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15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1% 오른 3.89%로 마감됐다. 지난 10일 3.68%였던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불과 3 거래일만에 0.2% 오른 것이다. 3년물 금리는 최근 한달간 3.6%대를 유지해왔다.

채권시장이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한 것은 지난 9일 금융통화위원회 뒤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부동산 문제가 대단히 심각하다”는 발언을 한 뒤부터다. 그 뒤 지난 13일 외국인의 국채선물 대규모 매도와 선물 만기일 등이 겹치면서 금리는 0.12%나 급등했다. 특히 이날 오후 박승 총재는 국회답변에서 “금리 인하는 없다”고 말해, 그동안 시장에 남아있었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싹둑 잘라버렸다.

금리는 14일 조금 안정되는가 했지만,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자 15일 다시 급등세로 돌아섰다.

김형기 대우증권 채권분석 연구원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가 시장을 끌어내리는 주원인이었는데, 외국인들의 매도는 미국의 장기금리 상승과 저금리 기조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한 채권매니저는 “지금같은 경기상황에서 콜금리를 인상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지만,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무슨 짓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다”며 “일단 17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부동산대책회의까지 보고 나야 매매를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회복이 늦어지면서 연내에는 콜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것이 시장의 컨센서스였다”며 “갑자기 부동산문제가 불거지면서 불똥이 채권시장으로 튀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기 연구원은 “적어도 당장은 아니겠지만 콜금리 인상 시기가 당겨질 가능성은 커졌다”며 “애초 내년에나 가야 인상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4분기 GDP성장율이 5%만 달성되면 바로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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