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hani.co.kr

기사섹션 : 경제 등록 2005.06.23(목) 17:28

“원자력연구소 방사성물질 누출원인은 ‘여과기 불량’”

과기부ㆍ원자력안전기술원 "환경ㆍ인체 피해 없어"

지난달 발생한 한국원자력연구소 방사성 물질(요오드131) 누출사고는 연구소 내 동위원소 생산시설의 활성탄 여과기가 정상적인 기능을 상실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과학기술부는 방사성 누출사고 직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전문가로 특별점검반을 구성,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원자력연구소 동위원소 생산시설 전반에 걸쳐현장점검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고 23일 발표했다.

활성탄 여과기는 동위원소 생산시설의 기체 방사성물질 배기구에서 대기로 방출되는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장치다.

이번 점검에서 지난 4월 7일 교체된 원자력연구소의 활성탄여과기 성능을 시험한 결과 합격기준보다 무려 10배(누설허용치 0.05%, 누설측정치 0.5%)나 미달하는것으로 나타났다.

안전기술원 관계자는 "활성탄 여과기 설치당시 원자력연구소의 동위원소생산시설사업단측이 성능측정 장비가 없어 성능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원자력연구소는 또 연간 방사성요오드 생산용량인 200큐리(Ci)를 초과해 360큐리를 생산하는 등 규정위반 사례도 이번 특별점검에서 드러났다.

그러나 이번 방사성 요오드 누출은 활성탄 여과기의 성능 불량이 주 원인이었으며 생산용량 초과로 인한 누출은 매우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안전기술원은 덧붙였다.

과기부는 이번 방사성 요오드 누출이 환경에 미친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근 주민과 작업 종사자에 대한 피폭선량 평가에서도 규제제한치 이하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덕연구단지 6곳에서 방사능농도를 분석한 결과 최대 0.611 Bq/ℓ, 최소 0.0002Bq/ℓ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음용수 권고기준 농도(10Bq/ℓ)에 비해 매우 낮게 나타났다.

원자력연구소 부지경계에서의 주민 예상피폭 갑상선 선량도 규제제한치(0.15mSv)의 0.9%에 불과한 0.0135mSv 수준이었고 작업 종사자중 최고 피폭자의 선량도 연간최대 허용치를 넘지 않았다고 과기부는 덧붙였다.

과기부는 이번 특별점검 결과 확인된 문제점에 대해 시정 및 보완조치를 취하고관계자에 대해서는 청문절차를 통해 규정위반 여부 등을 확인, 행정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고로 원자력연구소가 지난 15일부터 방사성 요오드 생산을 중단했으나 이로 인해 일선 병원에서 방사성 요오드 공급부족은 없을 것이라고 안전기술원측은 밝혔다.

안전기술원 관계자는 "동위원소 생산시설 정기점검 등을 위해 생산을 중단할 경우 병원 등에 이를 미리 알림으로써 수입산 등 공급선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이번에도 방사성 누출사고와 관계없이 정기점검을 위해 생산중단 계획이병원 등에 통보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http://www.hani.co.kr/section-004000000/2005/06/004000000200506231728608.html



The Hankyoreh Plus copyright(c) webmaster@new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