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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섹션 : 경제 등록 2005.06.08(수) 19:10

대만 대약진…엘시디시장 ‘양강체제’


엘시디(LCD) 시장에서 대만이 약진하고 있다. 지난 4월 대만의 엘시디 출하량이 처음으로 한국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만이 거세게 한국을 추격하면서 시장판도가 한국과 대만의 양강체제로 굳어지는 추세다. 올 들어 대만 엘시디 업체들이 규모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공격적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한국업체들도 이에 맞서 7세대 라인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어서 선두다툼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대만 양강구도=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전체 엘시디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10인치 이상 대형 엘시디 부문에서 대만 5대 업체들의 지난 4월 출하량이 686만대로 683만대를 기록한 한국을 넘어섰다. 대만업체의 출하량이 한국을 추월한 것은 처음이다. 한국의 출하량은 삼성전자·엘지필립스엘시디·비오이하이디스(중국 관계사 비오이오티의 출하량 12만대는 제외) 등 3대 업체를 합친 수치다. 매출액에서는 한국이 13억5300만달러로 11억3900만 달러인 대만에 여전히 앞서 있다. 대만은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며 3위인 일본을 밀어내고 한국과 공동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2000년까지만해도 10.9%에 그쳤던 대만의 점유율은 2002년엔 34.9%로 껑충 뛰어오르며 2위로 올라섰다. 올 1분기에는 시장점유율 43.2%로 한국(45.2%)과 거의 차이가 없다. 반면 3강의 한축을 차지했던 일본은 2002년부터 1~2위와 거리가 벌어지기 시작해 올 1분기에는 11.3%로 떨어지면서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

4월 출하량 처음 한국 앞질러…점유율 43.2%
한국 업계들 “질 · 기술 우위 흔들리지 않을 것”

한국업체들, 대만 맹추격에도 자신감=삼성전자와 엘지필립스엘시디 등 세계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업체들은 양적인 면에서는 대만이 근접해왔지만 매출액과 수익성 등 질적인 면과 기술적인 면에서는 한국의 우위가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티에 강점을 가진 대만이 노트피시나 모니터용 엘시디에서는 강세를 보일 수 있지만 텔레비전 시장에서는 한국에 견줘볼 때 세트(완제품)와의 연계 능력과 브랜드 파워, 패널 표준 주도력에서 약세를 극복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휴대폰, 피디에이 등에 적용되는 중소형 엘시디 부문에서도 한국이 기술이나 투자에서 모두 후발주자인 대만에 한참 앞서 있는만큼 엘시디에서 한국의 우위는 당분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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