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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04.12.02(목) 01:35

노대통령 영국방문 이모저모


노무현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공식 환영식은 과거 `대영제국(大英帝國)'의 영광과 화려함, 품격을 그대로 재현한 한편의 소(小) 드라마였다.

영국 왕실 관례상 1년에 딱 두번만 주어지는 국빈방문 의미에 걸맞게 노 대통령은 사실상 국빈방문 첫날인 1일 낮(한국시간 1일 밤) 영국 왕실과 정부로부터 최상의 의전과 예우를 받았다.

특히 이날 행사의 백미는 공식환영식이 열린 `호스 가즈(Horse Guards)' 광장에서 숙소인 버킹엄궁까지 약 1.6㎞에 이르는 마차 행진이었다.

노 대통령 내외는 고색창연한 황금빛 왕실 전용 마차 두대에 나눠 타고 화려한복장을 한 근위기병대로부터 최고 등급의 호위를 받았다.

노 대통령도 영국과 수교 120년 만에 이뤄진 최초의 국빈방문인 점을 의식한 듯,시종 상기된 표정이었다.

◇에드워즈 왕자, 노 대통령 내외 안내=노 대통령 내외는 이날 낮 숙소인 힐튼호텔로 찾아온 엘리자베스 2세 여왕3남인 에드워드 왕자 내외의 안내를 받아 공식 환영식이 열리는 호스 가즈 광장으로이동했다.

노 대통령은 이태식 주영대사의 소개로 에드워즈 왕자와 인사를 교환한 뒤 노대통령의 국빈방문 의미를 놓고 잠시 환담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에드워즈 왕자와, 권양숙 여사는 왕자 부인과 승용차에 각각 분승해 행사장으로 출발했다.

당초 영국 왕위 계승순위 1번인 여왕의 장남 찰스 왕세자가 안내를 맡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영국 왕실이 안내자를 결정하는 관례에 따라 이번에는 에드워즈 왕자가 맡았다.

◇노 대통령, 황금색 마차 타고 버킹엄 궁으로=노 대통령 내외를 태운 승용차 2대는 41발의 예포와 근위사단 군악대의 트럼펫 연주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행사장인 호스 가즈 광장에 도착했다.

미리 도착한 엘리자베스 여왕과 부군 필립공(일명 에딘버러공)의 영접을 받으며노 대통령은 단상에 올랐고, 이어 여왕의 소개로 토니 블레어 총리와 잭 스트로 외무장관 등 주요 각료들과 차례로 인사를 나눴다.

노 대통령과 권 여사는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하며 일일이 악수를 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영국왕실 의장대장으로부터 사열 준비 완료 보고를 받고 필립공의 안내로 약 100여명으로 구성된 왕실 근위대 사열에 들어갔다.

사열이 끝난 뒤 노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여왕, 권 여사는 필립공과 함께 황금빛의 왕실 전용 마차를 나눠 타고 근위 기병대의 호위를 받으며 버킹엄궁으로 출발했다.

마차는 백마 6마리, 기수 3인으로 1조를 이뤘고, 노 대통령이 탄 마차의 본체는바탕은 검정색이었으나 천장은 황금빛 조각으로 수놓아 화려함을 뽐냈다.

노 대통령과 여왕은 1호 마차에 탑승해 기병대장의 안내를 받았고, 권여사와 필립공은 2호마차에 탑승했다.

반기문 외교통상장관과 정우성 청와대외교보좌관 등 공식수행원들은 나머지 5대의 마차에 분승했다.

노 대통령이 출발할때는 애국가가 조용히 울려퍼졌다.

행사장인 호스 가즈 광장 주변에는 무장 경찰들이 곳곳에 배치돼 삼엄한 경비망을 구축했다.

총 7대의 마차행렬은 약 10분에 걸쳐 더 몰과 퀸스 가든스, 버킹엄궁 중앙문을차례로 통과, 여왕 주최 오찬행사가 있을 대현관에 도착했다.

◇노대통령.엘리자베스 2세 여왕 내외, 선물 교환=노 대통령 내외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내외의 안내로 버킹엄궁내 대현관(Grand Hall)에 도착, 관례에 따라 여왕 내외로부터 숙소(Belgian Suite)를 직접 소개받았다.

노 대통령의 숙소는 주변에 `18세기 룸' 등 영국 왕실의 전통과 격조가 배어 있는 여러 개의 거실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노 대통령은 오찬장(Bow실)으로 이동, 여왕주최 오찬석상에 참석해 선물을주고 받으며 친밀감을 높였다.

노 대통령은 여왕에게 2-3년생 수소뿔을 얇게 깎아 투명하게 만든 뒤 뒷면에 먹으로 5색 안료로 민화를 그려넣은 수공예품인 `화각머릿장'을 선물했고, 여왕은 영국의 유명 현대 도예가인 루퍼트 스파이라가 만든 도자기 2점을 선물했다.

권양숙 여사는 여왕 부군인 에딘버러공에게 우리 고유의 전통화살 3개를 유리액자에 담은 소위 `화살 액자'를 건넸고, 에딘버러공은 은상자를 선물했다.

이날 오찬은 노 대통령은 여왕과 같은 테이블에, 권 여사는 에딘버러공과 같은테이블에 앉은 채 오찬사나 건배 제의 등 특별한 형식없이 비공개로 진행됐다고 청와대측은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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