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입당] 자민련, 강창희 부총재 제명 결의

강창희 자민련 부총재가 민주당 의원 3명의 이적사태에 항의해 계속 교섭단체 등록 서명을 거부하자, 자민련은 4일 당무회의에서 강 의원의 제명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에서 입당한 의원 3명을 포함해도 자민련 의석수가 19석에 불과해 자민련의 원내교섭단체 등록은 일단 무산됐다. 민주당과 자민련은 민국당 소속 의원 2명과 함께 교섭단체 등록을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자민련은 이날 오전 긴급당무회의에서 강 의원 제명과 부총재직 해임을 의결하고, 절차와 시기는 김종호 총재권한대행과 당 5역에게 일임하기로 했다. 그러나 자민련이 조만간 강 부총재의 제명을 확정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강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도를 벗어난 교섭단체 구성에는 찬성할 수 없다”며 “이런 방안에는 서명을 하지 못하겠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정당하게 교섭단체를 구성하려면 △입당의원 3명의 민주당 복귀 △국회법 개정에 대한 한나라당의 적극적인 태도 변화 △여야 타협에 의한 교섭단체 구성 등이 필요하다”며 “다음주께 이회창 총재를 직접 만나 국회법 개정에 대한 협조를 부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이날 “자민련으로 갈 마음의 자세를 갖춘 의원은 몇 사람 더 있지만 비난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추가로 의원을 보낼 수는 없다”며 “대신 민국당이 당은 유지한 채 국회 교섭단체만 자민련과 공동으로 구성하도록 외곽 여건을 조성해줄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석규 기자sk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