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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04.11.29(월) 17:26

“근본원인은 잘못된 입시” 공감


수능 부정행위 파문
대안·처벌범위 싸고 갑론을박

수능 부정의 원인 진甁壙?대책까지 갖가지 의견이 인터넷에 쏟아졌다. 고사장에 전파차단 장치 등을 설치하는 것에 대해서는 공정 경쟁을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과 예산 낭비라는 주장이 부닥쳤다. 또 부정행위 학생의 수능 응시 제한 수위를 둘러싸고도 영구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부터 3년 미만이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네티즌들은 이번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잘못된 입시 정책을 주로 꼽았다. 해결 방법으로는 대학평준화부터 본고사 부활까지 다양한 주장을 펼쳤다. ‘이번엔 꼭 간다’는 ‘인터넷 한겨레’ 게시판에서 “명문대 위주의 사회 풍토가 이번 사건을 낳았다”며 대학평준화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는 “대학을 통폐합해 경쟁력을 키우고 수능을 자격고사로 바꾸자”고 제안하며 “사회에 필요한 학문을 학과별로 특성화해 가르치고 대학 졸업을 어렵게 하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죄익척결’은 “대학 들어간 다음 중도 탈락 하지 않으려고 더 심한 경쟁을 치러야 할 것”이라며 “그렇게 해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돈만 내버리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어 “대학은 콩나물 시루 같은 곳에서 학생들 가르쳐야 할 테고 학생 복지의 질도 떨어질 것”이라며 “국제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배정웅’은 “답만 맞히면 되는 게 아니라 풀이 과정을 볼 수 있는 본고사를 부활하자”고 주장했다.

“고사장 전파차단기”80% 찬성

고사장 전파차단 장치 설치에 대한 ‘네이버’ 투표 결과를 보면, 29일 4823명 가운데 80.92%(3907명)가 찬성해 반대 19.08%(921명)를 훨씬 웃돌았다. 인터넷 한겨레에서도 81.2%가 찬성했다. ‘케이쥐에이치1062’는 “공정한 시험을 위해 모든 것을 동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타이거1818181’은 “이동식 전파차단기는 여러 국가시험에 계속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이에 반해 ‘티제이프로젝트86’은 “휴대폰 이외에도 충분히 부정행위에 이용할 수 있는 게 많을 텐데 휴대폰 하나 막자고 수십, 수백억원을 들이느냐”고 물었다. ‘이상구’는 “뿌리는 두고 가지만 친다고 해결이 될까”라며 “더 기발한 부정 방법이 나올 것”이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자판헌터’는 “수능 보는 사람들은 도움을 받을지 모르지만 안 보는 사람은 통신규제로 피해를 보게 된다”고 썼다. 이밖에 부정 방지 방법으로 검색대 설치, 감독관 경찰로 교체부터 찜질방 면옷만 입고 시험을 치자는 의견까지 나왔다.

응시제한“영구-한시적”팽팽

수능 부정 행위자에 대한 응시 제한을 두고 네이버 투표 결과, 제한하지 말자가 5.92%(1308명), 3년 미만13.28%(2935명), 3년 이상 30.69%(6783명), 영구 제한이 50.12%(1만871명)로 나타났다. ‘러브앤절67’은 “영구 박탈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도 따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리스터12’는 “한국 상황에서 저런 아이들 때문에 피해 보는 애들이 나오니 3년 이상은 응시를 제한해야 한다”고 썼다. ‘이브미라클’은 “학벌사회 때문에 대학에 목숨 거는 것 아니냐”며 “교육과 사고방식이 더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겜블’은 “미성년자의 한순간 잘못에 한평생 되돌릴 수 없는 처벌을 내린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썼다.

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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