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답/이종문
총각이 처녀를 업고 저녁놀을 건너다가

청석돌 헛디뎌서 그만 첨벙, 넘어졌던,

그 강에 처녀가 업혀 건너오는 저녁답,


서천에 무지개 두 채 곱게 걸린 저녁답에

문득 휴대폰이 한 옥타브 붉게 울고…

선샘예, 서쪽 하늘에 쌍무지개 떴어예!

-시집 〈봄날도 환한 봄날〉(만인사)에서

1955년 경북 영천에서 남. 199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조집 〈저녁밥 찾는 소리〉가 있다. 현재 계명대 한문교육과 교수

기사등록 : 2005-07-12 오후 06:12:00기사수정 : 2005-07-13 오전 0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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