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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02.12.22(일)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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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을 끝내라”는 명령/ 정경희


이 나라의 유권자들은 역사를 거꾸로 돌려놓기를 거부했다. `정권교체’라는 말로 분장된 30년 기득권집단의 `정권탈환’을 거부한 것이다.

국회를 지배하고, 사실상 행정부도 영향권 안에 두고 있는 한나라당은 김대중 정부를 `부패정권’으로 낙인찍음으로써 도덕적 권위를 독점하고, 과점 언론매체들이 지배하는 여론의 압도적 지지를 확보한 것처럼 보였다. 이회창 후보의 승리는 `땅짚고 헤엄치기’보다 당연한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19일 밤 10시가 지나서 결판난 `민주당 노무현 후보 승리’는 과거 어느 선거보다도 막중한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다.

5년 전 김대중 정부 출범 이후 `정권교체’는 이름뿐, 한나라당과 과점 언론매체들로 구성된 거대집단이 사실상 이 나라를 쥐고 흔드는 권력집단으로 정치를 지배해 왔다.

이 거대 권력집단은 6·15공동선언 이후 끊임없이 색깔시비를 제기하고, 품위와는 담을 쌓은 `욕설의 정치’를 일삼아 왔다.

`권력 비판’이라는 이름으로 이 권력집단이 쏟아내는 욕설들은 이 나라를 살벌한 `증오의 전쟁터’로 만들었다. 의회민주주의의 원칙을 깨는 장외집회와 욕설로 이 나라의 사회적 통합은 갈기갈기 찢겼다.

그것은 이 나라 민주주의의 위기요, 총체적인 타락과 꿈의 상실이라는 `만인의 위기’로 이어졌다.

이 욕설의 정치 마지막 작품이 `노벨평화상 로비설’이요, `4억달러 비밀송금’이라는 소설이었다. 헌정 50년사에 남을만한 이 창작소설이 5년 동안 계속돼온 욕설정치의 막판을 기록하리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이제 후보마다 오만가지 미사여구를 총동원해서 `국민적 통합’이네 `사회적 통합’의 깃발을 앞세우고 뛰었던 말잔치는 끝났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승리는 거대 권력집단이 집요하게 퍼부어온 욕설의 정치를 이 나라의 유권자들이 분명하게 거부했음을 뜻한다. 이제 정치판은 저질의 욕설을 끝장내고, 품위와 꿈을 되찾으라고 유권자들은 명령하고 있다.

그 전제조건은 과거 군사독재에 기생했던 하수인들을 확실하게 퇴출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지금도 목에 힘주고 마치 민주정치의 도사인 것처럼 행세하고 있는 군사독재의 하수인들을 원치 않는다.

정치개혁을 포함하는 모든 개혁은 과거청산을 확실하게 했을 때 비로소 이루어질 것이다.

그 과정에서 반드시 넘어야 될 또 하나의 장벽이 `언론개혁’이다. 욕설의 정치가 가능했던 것도 거대 기득권집단과 장단을 맞춰 욕설을 확대재생산하는 언론매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오직 사실과 진실을 전달하는 매체가 아니라, 스스로 직업적 정치꾼들처럼 권력게임에 나선 편파언론의 선수들이다.

신문시장을 아마도 70% 이상 과점지배하고, 그래서 여론을 과점지배하고 있는 이들 거대매체는 토론과 사회적 통합의 광장이 아니라, 증오와 대결의 나팔수 노릇에 몰두해 왔다.

기득권을 대변하는 사람들은 으례 `시장논리의 맹신도’들이다. 명심해야 할 것은 `시장의 적’은 `독과점’이라는 사실이다.

더구나 여론의 과점지배는 국가운명과 직결돼 있는 위기의 함정이다. 과점매체의 소유와 편집을 오너라는 `황제’의 사유물이 아닌 사회적 공기답게 개혁하는 것은 위기에 직면한 이 나라 민주주의의 생존전략이다.

우리가 정상적인 선거로 대통령을 뽑은 것은 겨우 10년의 역사를 갖고 있을 뿐이다. 그동안 김영삼 정부는 하나회를 해체하고 `반란수괴 전두환과 종범 노태우’를 법정에 세웠다. 김대중 정부는 사상초유의 재앙인 `아이엠에프 사태’를 수습하고, 6·15공동선언을 이룩했다.

양김시대는 실패도 있었지만, 그 역사적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이제 보다 진일보 할 수 있는 꿈을 꿔보자.

정경희/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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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06야 너 돈도 많다...wolf2005-05-20
24605이 인간 이거 이렇게 계속 나가다가...wolf2005-05-20
24604곤궁한자에게 편지보다 이것이 낮지 않았을까?새노야2005-05-20
24603참으로 통탄한일입니다..작은자200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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