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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04.11.28(일) 17:47

교원임용제 전면 개편돼야


교육부가 ‘교원양성제 개편안’을 발표하였다. 지난 3월 헌법재판소의 ‘사범대 가산점 위헌’이라는 판결 이후 교원정책에 대한 비판이 일자, 이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여 이번 개편안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교육부의 개편안을 보면서 박수를 치고 싶은 부분도 있지만 보완해야 할 점도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사범대 교육과정에서 ‘교직’에 대한 비중을 높인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고려대의 경우 교직과목이 개설되어 있지만 12학점 이상(교육 실습 2주 포함)만 수강하면 되는데, 이는 졸업에 필요한 140학점에 10%도 안 되는 비율이다. 개선안에서는 교직과정에 대하여 33학점 이상을 수강하도록 하여 교직의 비율을 높였으며 또한 봉사활동과 사례연구도 교직과목에 포함되도록 하여 이론 위주의 기존 강의식에서 좀더 질적으로 개선이 이루어진 것으로 생각한다.

임용시험에서 요구하는 심층면접과 수업실기능력평가 등을 사범대 졸업 요건으로 만들고 이를 통과하는 학생은 발령을 받을 수 있게 임용제도가 바뀌어야 한다. 교과과정도 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현장과의 괴리, 교과과정의 부실로 지금의 사범대가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또한 교사 양성 과정에 현장감 주입을 위한 교육실습 기간의 연장과 교육현장과 양성기관 사이 교류 활성화 방안 등은 그동안 교육 현장과 동떨어져 있던 사범대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교원 양성과정 구성 및 평가, 자격 부여, 교원 선발 등 교원 양성 정책의 핵심 기준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제정하겠다는 ‘신규교사 자격기준’의 경우, 그 취지에는 동감하지만 그 기준으로 얼마나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하여는 회의적이다. 예를 들어 학생지도 및 학급 관리능력 영역에서 그 기준으로 제시한 “건강한 학급풍토를 조성하여 민주적인 학급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다”의 경우에 그 자질과 능력은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어디까지가 ‘건강한’ 학급풍토이고 어디까지가 ‘민주적인’ 학급 공동체라 말할 수 있을까?

또한 임용시험에서 심층면접 및 수업실기 능력을 평가하고 지필고사를 줄이겠다는 개선안에는 동의하지만, 이런 임용시험의 개선보다는 임용시험의 폐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12일에 마감된 임용시험 응시 접수에서 국어과의 경쟁률을 보면 서울 18 대 1, 경기 20 대 1, 인천 25 대 1이다. 이렇게 치열한 경쟁을 뚫기 위하여 대부분의 사범대생들이 노량진으로 전공과 교육학 강의를 들으러 간다. 비싼 등록금을 내고 학교에 다니면서 전공 수업과 교직과목을 듣지만 다시 돈을 내고 학원에 가서 전공 수업과 교육학 과목을 들어야 하는 이 현실은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 또한 일부 사범대의 경우는 대학 4년이 임용고사를 위한 체제로 돌아간다고 하니 기가 막힐 일이다. 임용고사를 위한 공부만 한 교사가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수 있을까?

임용시험에서 요구하는 심층면접과 수업 실기능력 평가 등을 사범대 졸업을 위한 요건으로 만들고 이를 통과하는 학생의 경우 발령을 받을 수 있도록 임용제도가 바뀌어야 한다. 이 과정이 엄격해야 함은 물론이다.

또한 사범대의 교과과정에 대한 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사범대 학생들은 현재의 사범대 교과과정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얘기한다. 우리가 교사가 되면 당장 수행평가 및 지필고사 평가를 해야 하는데, 교사의 의도에 맞는 평가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과목은 존재하지 않는다. 현장에서는 선생님이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지 알려주는 수업도 없다.

내년에 교생을 나가게 되는 나와 주위 친구들은 현장을 접할 수 있는 기대와 함께 걱정을 한다. “아이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현장과의 괴리, 교과과정의 부실로 지금의 사범대가 전혀 제구실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무쪼록 교육당국이 꾸준히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 교육부의 말대로 사범대가 “전문적 지식과 사명감을 가진 교사”를 양성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

이광영/고려대 사범대 국어교육과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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