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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04.11.24(수) 19:22

원폭피해 진상도 규명해야


지난 10일 ‘일제강점하 강제동원피해 진상규명위원회’가 공식 출범하였다. 일제 36년 동안 한반도에서 강제징용, 납치, 강제징병 등으로 끌려간 한국인이 800여만명에 이른다. 진상규명위원회는 일제 36년, 특히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전쟁이 일어났던 1930년대를 전후로 하여 한반도에서 일제에 의해 강제로 끌려가거나 납치되어 간 한국인들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 최대 3년 동안 활동하게 된다.

‘일제 강점하 강제동원 진상규명 특별법’의 시행령에는 한국인 원폭 피해자에 대한 진상규명이 빠져 있다. 특별법을 개정하여 7만-10만명에 이르는 이 피해자들에 대한 진상규명이 이루어질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진상규명위원회 활동의 근거가 되는 ‘일제강점하 강제동원 진상규명특별법’의 시행령 안에는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에 대한 진상규명 항목이 빠져 있다. 1945년 8월6일과 8월9일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원자폭탄에 피폭당한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은 7만명에서 10만명에 이른다. 전체 원폭 피해자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엄청난 한국인들이 참혹한 원폭에 피폭을 당해야 했다. 일본 사회의 차별과 생명의 위협 속에서 치료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원폭에 피폭당한 병든 몸으로 1946년을 전후로 하여 생존한 한국인 원폭 피해자 4만5천여명이 귀국하였다. 평생 후유증을 앓으며 병고와 빈곤이 악순환되는 고통 속에 놓여 있지만 지난 59년 동안 일본 정부의 차별적인 ‘피폭자원호법’ 정책으로 인권이 유린된 삶을 살아오고 있으며 ‘고통의 대물림’은 우리들 원폭 2세, 3세 환우들에게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체 한국인 원폭 피해자의 70~80%가 경남 합천군 출신이다. 지난여름 합천군을 방문했을 때, 자신의 할아버지가 보국대로 히로시마에 끌려가서 피폭당한 탓에 ‘전신탈모’라는 원폭 후유증을 앓고 있는 원폭 3세 환우, 한밤중에 자다가 끌려가 강제노역을 하다가 원폭으로 실명한 남편과 그 영향으로 아들 역시 두 눈이 실명했다는 어머니의 한 많은 울부짖음이 아직도 귓전에 맴돌고 있다.

1991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발표한 ‘원폭피해자 실태조사’를 보면, 원폭 후유증을 앓고 있는 원폭 2세 환우가 전국에 최소한 2300여명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환우회에서는 이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원폭 후유증을 앓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전쟁으로, 그리고 미국의 핵헤게모니전략에 의해 원폭 후유증을 앓고 있는 한국인 원폭 2세, 3세 환우들은 자신의 정체성과 인간성을 국가권력에 의해 부정당해 왔으며 생명권까지 위협받고 있다.

왜 많은 한국인들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참혹한 원폭에 피해를 입어야 했는지, 그리고 왜 많은 한국인 원폭 2세, 3세들이 후유증으로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올바른 진상규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지금도 미증유의 원폭 후유증으로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2세, 3세들의 삶을 관통하고 있는 일본 제국주의의 광기의 역사에 대한 정확한 역사적 규명만이 현재의 고통을 극복하고 치유할 수 있을 것이다.

하루속히 진상규명특별법을 개정하여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에 대한 진상규명이 올바르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2세, 3세들이 겪고 있는 참혹한 고통의 근원에 대한 올바른 자리매김을 위해서도 반드시 진상규명특별법에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에 대한 진상규명이 명시되어야 한다.

김형율/한국원폭2세환우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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