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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04.11.24(수) 19:05

학생 복장 지도는 시대착오적


20세기 산업화시대의 학교에서는 ‘시키면 시키는 대로, 주면 주는 대로 받는 근로자들’을 육성하기 위해 ‘머리털에서부터 발끝까지 정해 주어 훈련시키는 것’이 시대로부터 부여받은 학교의 책무였다. 이 시대의 몸가짐·옷차림(용의·복장) 지도는 교육적으로 꼭 필요한, 합목적적인 것이었다. 그래서 산업사회로 들어서면서부터 학교는 다른 어떤 교육활동보다 우선으로 몸가짐과 옷차림 지도를 교문에서부터 철저히해야 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도 ‘용의·복장 지도를 하라’고 되풀이하는 것을 보면, ‘용의·복장은 지도란 불가능하거나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라는 진실의 방증이다. 맞다. 그 서슬퍼런 유신 때는 어른들까지 지도했는데도 할 수 없었고, 전두환 정권 때는 오히려 교복까지 안 입히고 했는데도 할 수 없었고,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 때도 이를 지도할 수 없었다.

학생의 몸가짐, 옷차림 지도는 지식정보화 시대라는 요즘엔 폐기되어야 마땅하다. 시대착오적이고 반교육적인 규정을 두어 교사, 학생, 학부모가 다 함께 힘들어 하지 말고 학생 스스로 정하고 책임지게 해야 한다.

더군다나 산업사회를 지나 지식정보화 시대라는 지금의 참여정부의 학교에서 용의·복장 자체가 이미 반시대적이기 때문에 참여정부의 학교에는 이미 폐기돼야 마땅했다. 자기 몸가짐과 옷차림마저 스스로 정해 보지 못했던 학생들이 자기 일과 일터의 환경을 바꾸어 격변하는 세상에 대처하기를 기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인 지금 세상은 ‘그대로’ 머물러 있다가는 언제 주인에서 둘레(환경)로 전락해 버릴지 모르는 때다. 당연히 그런 세상의 학교는 다음 세상의 주역들인 학생들을 “옛것이나 권위에 얽매이거나 길들여지지 않은 유연한 자유인”들로 키워야 마땅하다. 지금 이 시점에서 몸가짐과 옷차림 규정은 시대착오적이고 반교육적이다.

이미 지도가 불가능한 것을 지도한다고 교사들의 업무를 가중시키고, 아이들을 불편하게 할 필요 없이 머리·옷차림 규정을 완화할 것이 아니라 숫제 없애 버리자! 그렇다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미 전두환 때는 교복마저 없었지만 별일이 없었는데, 지금은 교복이나마 입고 있지 않은가?

교복에 어울려야 한다며 머리나 양말의 색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걱정할 필요도 없다. 교복에 단발이든, 댕기머리든, 갈래머리든, 커트든, 긴 생머리든, 빡빡머리면 어떤가? 교복에 ‘레드삭스’면 어떻고 살구색 스타킹이면 어떤가?

교복 또한 어른들의 양복처럼, 있더라도 매일이나 꼭 입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입학식, 합창대회 등등에 입도록 해야지 강제하지 않는 방법으로 해결하여야 한다.

산업사회 역군들을 만들기 위해 규제하였던 청소년들의 몸과 행동에 관한 권리는 이제 지식정보사회의 신지식인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도 그들에게 돌려줘야 한다. 아무리 시대의 요구가 중하더라도 가장 기본적인 신체의 자유를 구속했던 그동안의 잘못을 ‘관습 헌법’이라고 우기지 말고 솔직히 인정하면서 완전하게 돌려주어야 한다. 행여 대체입법이니 뭐니 하면서 찌꺼기라도 남겨두어서는 되살아날 수 있으니 절대 안 된다.

자기들 껍데기는 자기들이 알아서 하게끔 하여, 추우면 더 입고, 더우면 벗으면 되는 것을 너무 친절하게 혼용기간이니 뭐니 하고 정해 주지도 말고 기다려 주어야 한다. 그렇게 스스로 철에 따라 입고 벗고 하다 보면 철부지 아이를 좀더 일찍 벗어나 책임을 지는 어른 노릇을 빨리 할 수도 있을 것이니! 이제 시대착오적이고 반교육적인 규정을 정해 주어서 교사 학생 학부모가 다 함께 힘들어하지 말고 그들 스스로 정하고 해서 책임도 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규연/서울 관악구 봉천6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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