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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잃은 천사들의 꿈/ 이동훈


내가 대구경북척수장애인협회 사람들을 만난 것은, 지난해 여름방학 때 학교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척수장애인과 여름 바다 여행' 알림을 보고 신청한 것이 계기였다. 여행 뒤 협회 사무실을 자주 찾게 된 것은 그곳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곳엔 분명 `장애'라는 아픈 상처가 있지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꿈도 있다.

입으로만 그림을 그리는 한 형은 그림에 대한 애착이 대단하고, 실력 또한 어느 화가 부럽지 않을 정도다. 심리학자가 되어 상담원이 되는 것이 꿈이라는 그 형은 매일 심리학 공부와 그림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미숙이 누나는 고등학교 때까지 휠체어를 타다가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지팡이를 잡고 걸을 수 있다. 간혹 가다가 넘어지는 경우가 있지만 절대로 도움을 청하지 않는다. 혼자서 일어날 때까지 기다려 주면 된다. 자기가 할 수 있을 때까지 하고 마는 누나를 보며 존경스러움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느낀다. 어쩌다가 누나가 업어 준다든지 혼자서 물건을 다 들겠다고 할 때면, 책가방이고 뭐고 모두 누나에게 떠넘긴다. 남들이 보면 인상을 찌푸리겠지만, 그 덕분에 우린 또 웃곤 한다.

협회사무실에 가면 언제나 마음이 편안하고 즐겁다. 웃음이 끊기지 않을 만큼 그곳은 행복하다. 서로가 서로를 돕고 배려하는 마음,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지닌 그들을 보면서 날개 잃은 천사들이 있는 곳이라 생각한다.

남을 생각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단점을 가려주는 것이 아니라 장점을 밝혀 단점을 가려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봉사활동이 아닌 친구로서 또는 가족으로서 갈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내가 다니는 장애인협회다. 오늘도 협회사람들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고 좀더 나아져 보조기구 없이도 잘 다닐 수 있기를 바란다. 어려움 속에 꿈을 잃지 않는 그들을 보며 희망을 본다.

이동훈dangun82@hanmail.net


[알림]한겨레 희망찾기 캠페인 “함께 나눌 희망을 찾습니다”
“희망이 없다.” 많은 사람들의 탄식입니다. 어떤 이는 떠나겠다고 합니다. 이제는 신문 보기조차 짜증난다고 합니다. 얼굴을 찌푸리게 하는 소식들만 가득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겨레>는 어딘가에 희망이 있다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희망을 일구는 작은 노력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독자 여러분과 그 희망을 찾아나서기로 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십시오. 어딘가에 우리를 미소짓게 하고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희망의 기운을 북돋우는 사람들과 이야기가 있을 것입니다. 그 희망을 서로 나눕시다. 작은 희망들을 모아서 세상을 바꾸는 큰 힘으로 만들어 갑시다.

독자 여러분 주위의 작은 `희망'들을 200자 원고지 4장에 담아 보내주십시오. 채택된 글에 대해서는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랍니다. 독자 여러분이 보내주신 `희망'은 11월부터 여러분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보내실 곳 : 전자우편 opinion@hani.co.kr 팩스 02-710-0310
주소 서울 마포구 공덕동 116-25 <한겨레> 여론매체부 희망찾기 담당자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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