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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깨우는 신문배달원들/ 이용호


얼마 전 무심코 시작한 신문배달을 한 달 만에 그만두고 말았다. 운동삼아 해 보리라던 얕은 결심이 결국 화근이었다. 어차피 새벽운동이 필요한 터라 신문배달쯤이야 못하겠느냐는 가벼운 생각이었다. 그러나 막상 부딪치고 보니 말 그대로 장난이 아니었다. 더구나 춥거나 비라도 올라치면 그 번거로움이란 게 여간 아니어서 새벽 단잠의 부족함 정도는 오히려 과분한 괴로움축에 들 정도였다.

나에겐 참 오랜만에 겪어본 짧은 경험이었지만, 실제 대다수 신문배달원들은 그 일이 곧 생계나 학비와 직결된다. 그들의 노고와 새벽 정신을 생각한다면 신문 하루 정도 배달되지 않았다고 짜증내는 일이 얼마나 경솔하고 미안한 일인가를 생각한다. 그런 무언의 마음들이 곧 새벽을 깨우는 수많은 신문배달원들에게 희망이 될 것이고, 일에 대한 가치와 부지런함을 북돋워주는 사회적 순기능의 구실도 톡톡히 해낼 것이다.

나는 예전에도 초등학교 6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꼬박 7년 동안 신문을 배달하며 학비를 보탰었다. 낡은 자전거 한 대만 있었으면 더 이상 소원이 없었던 그때, 명절 때마다 면사무소에서 나누어주는 밀가루나 방한복 한벌이 가난에 대한 동정이 아니라 가난을 극복하고자 하는 어린 마음에 큰 희망과 감사로 여겨졌다. 특히 겨울철이면 해마다 잊지 않고 장갑과 용돈 몇푼을 몰래 문앞에 놓아두시던 읍내 여관집 주인 아주머니의 정성은 아직도 세상을 살아가는 데 힘을 주는 따뜻한 희망으로 마음 한켠에 자리잡고 있다.

사랑은 곧 희망이다. 나눔도 희망이다. 대부분의 가정이 신문을 보고 있다. 구독료를 내고 보는 당연한 신문이 아니라, 누군가 이루어낸 새벽정신의 산물임을 알자. 그들 발길에 묻어나는 부지런한 정신을 작은 사랑으로 채워준다면 추운 겨울 우리네 골목길에도 희망이 훈훈히 피어날 것이다.

이용호/ 경남 사천시 선구동


[알림]한겨레 희망찾기 캠페인 “함께 나눌 희망을 찾습니다”
“희망이 없다.” 많은 사람들의 탄식입니다. 어떤 이는 떠나겠다고 합니다. 이제는 신문 보기조차 짜증난다고 합니다. 얼굴을 찌푸리게 하는 소식들만 가득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겨레>는 어딘가에 희망이 있다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희망을 일구는 작은 노력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독자 여러분과 그 희망을 찾아나서기로 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십시오. 어딘가에 우리를 미소짓게 하고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희망의 기운을 북돋우는 사람들과 이야기가 있을 것입니다. 그 희망을 서로 나눕시다. 작은 희망들을 모아서 세상을 바꾸는 큰 힘으로 만들어 갑시다.

독자 여러분 주위의 작은 `희망'들을 200자 원고지 4장에 담아 보내주십시오. 채택된 글에 대해서는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랍니다. 독자 여러분이 보내주신 `희망'은 11월부터 여러분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보내실 곳 : 전자우편 opinion@hani.co.kr 팩스 02-710-0310
주소 서울 마포구 공덕동 116-25 <한겨레> 여론매체부 희망찾기 담당자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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