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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군 장명렬님/ 이화영


지난해 9월 신문에 소개되었던 전남 곡성 `농촌체험학교'에 관한 기사를 보았다. 그 뒤 첫 문의전화를 하고 몇번의 전화통화 끝에 11월 드디어 전남 곡성에 가게 되었다.

주말에 비가 오거나, 일이 생겨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기사를 본 뒤 두 달이나 지나버렸다. 11월 중순이라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머루, 다래, 개암 등은 다 떨어져 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보다도 언제나 전화를 친절하게 받아 주시던 곡성군청 담당자 분을 꼭 만나보고 싶었다.

전화로 느꼈던 그분에 대한 생각은 하나도 틀리지 않았다. 산에 오를 땐 세 살부터 아홉 살까지 다섯 아이들을 번갈아 업고, 안고, 손잡아 주며 행여 가시에 찔리지 않을까,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지 않을까 신경쓰며 안내해 주시는 아저씨를 아이들은 너무나 잘 따랐다.

우리가 도착하기 전에 그 분은 아침 일찍 집에서 나와 어디 가면 가재를 금방 볼 수 있는지, 머루·다래가 한 알이라도 남아 있는 곳은 없는지 찾아 놓으셨고, 낫으로 산길을 잘 만들어 놓고 우리를 맞아 주셨다. 그 분과 헤어질 시간이 왔을 땐 너무나 아쉬워 도저히 못 헤어질 것만 같았다.

감사의 마음이 넘쳐 나는데 미리 준비해 간 것도 없고, 뭔가 드려도 받을 성품도 아니셨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분이 얼마나 친절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얼마나 큰지, 체험객을 위해 얼마나 많은 골짜기와 산을 오르내리셨는지, 남들 다 쉬는 휴일에 나와 얼마나 수고해 주셨는지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길밖에 없었다.

우린 그분을 만나러 내년에도 갈 것이고, 그 사이에도 다시 만날 기회를 궁리할 것이다. 곡성군청 장명렬 계장님께 우리가족 모두의 사랑을 보낸다.

이화영/경남 사천시 사천읍


[알림]한겨레 희망찾기 캠페인 “함께 나눌 희망을 찾습니다”
“희망이 없다.” 많은 사람들의 탄식입니다. 어떤 이는 떠나겠다고 합니다. 이제는 신문 보기조차 짜증난다고 합니다. 얼굴을 찌푸리게 하는 소식들만 가득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겨레>는 어딘가에 희망이 있다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희망을 일구는 작은 노력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독자 여러분과 그 희망을 찾아나서기로 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십시오. 어딘가에 우리를 미소짓게 하고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희망의 기운을 북돋우는 사람들과 이야기가 있을 것입니다. 그 희망을 서로 나눕시다. 작은 희망들을 모아서 세상을 바꾸는 큰 힘으로 만들어 갑시다.

독자 여러분 주위의 작은 `희망'들을 200자 원고지 4장에 담아 보내주십시오. 채택된 글에 대해서는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랍니다. 독자 여러분이 보내주신 `희망'은 11월부터 여러분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보내실 곳 : 전자우편 opinion@hani.co.kr 팩스 02-710-0310
주소 서울 마포구 공덕동 116-25 <한겨레> 여론매체부 희망찾기 담당자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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