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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도 아름답게 사는 사람들


먼저 지난해 말 고인이 되신 송건호 선생님의 명복을 빈다. 그날은 이 땅에 또 하나의 큰 거울이 떠나가신 것 같아 아침부터 마음이 뒤숭숭했다. 대학 1학년 때 읽었던 <해방 전후사의 인식>이 나에겐 세상을 다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가르쳐 주었다.

이제는 30대 중반의, 여기에도 저기에도 속하지 못하는 2살 된 딸의 아빠로, 그냥 그런 월급쟁이로 하루 하루 살아가고 있다. 그래도 주위를 둘러보며 다른 사람들의 삶을 바라보고,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여유가 있기에 아직은 행복하다.

세상의 모든 아버지가 그렇듯이 나의 희망은 이제 두 살 된, 한창 말을 배운다고 시끄러운 우리 딸 정민이다. 큰 인물이, 유명한 사람이, 똑똑한 인재가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힘들지만 아름답게 사는 사람들의 세상을 보여 주고 싶다.

새벽에 일어나 운동을 하고 오는 사람들의 모습, 시장 좌판에서 손님을 부르고 흥정하는 모습, 집 앞 붕어빵장수 아주머니의 빵 굽는 모습 등 이렇게 성실히,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좋아하는 딸이 되기를 바란다.

딸이 태어나자 마자 출생신고보다 먼저 한 일은 딸 아이 이름으로 전자우편 주소를 만드는 것이었다. 짜증나고, 힘들고, 욕을 하고 싶고, 싸울 일이 생길 때면, 항상 딸 아이 이름의 주소로 편지를 쓴다. 지금은 읽지 못하고 느낄 수 없겠지만, 언젠가 딸 아이도 혼자 걸어가야 하기에, 아빠가 먼저 느낀 점을 알려주고 싶다.

백기완 선생처럼 거창한 인생의 좌표를 제시하지는 못하더라도, 항상 바르고 성실하고, 주위를 더 둘러 볼 수 있는 내 딸이기를 바라며, 그런 사회이기를 바라고, 그렇게 될 거라 믿는다.

월드컵의 우렁찬 함성보다, 우리가 살아가는 작은 사람들의 미소와 소박한 행복에 더 좋아하는 딸 정민이를 더욱 사랑한다. 2002년은 잘 될 것이라 생각한다.

박태현/서울 관악구 신림8동


[알림]한겨레 희망찾기 캠페인 “함께 나눌 희망을 찾습니다”
“희망이 없다.” 많은 사람들의 탄식입니다. 어떤 이는 떠나겠다고 합니다. 이제는 신문 보기조차 짜증난다고 합니다. 얼굴을 찌푸리게 하는 소식들만 가득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겨레>는 어딘가에 희망이 있다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희망을 일구는 작은 노력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독자 여러분과 그 희망을 찾아나서기로 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십시오. 어딘가에 우리를 미소짓게 하고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희망의 기운을 북돋우는 사람들과 이야기가 있을 것입니다. 그 희망을 서로 나눕시다. 작은 희망들을 모아서 세상을 바꾸는 큰 힘으로 만들어 갑시다.

독자 여러분 주위의 작은 `희망'들을 200자 원고지 4장에 담아 보내주십시오. 채택된 글에 대해서는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랍니다. 독자 여러분이 보내주신 `희망'은 11월부터 여러분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보내실 곳 : 전자우편 opinion@hani.co.kr 팩스 02-710-0310
주소 서울 마포구 공덕동 116-25 <한겨레> 여론매체부 희망찾기 담당자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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