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편집 2001.12.06(목) 23:39
기사검색
.

  여론칼럼

여론칼럼 | 정치 | 경제 | 사회 | 스포츠 | 국제 | 증권 | 문화생활 | 정보통신 | 만화만평

HOME

.

하니와 함께

오늘의 이메일
뉴스 브리핑
하니 잘하시오
기사에대한의견
한겨레투고

토론

토론기상도
오늘의논객
주제별토론
자유토론방
라이브폴

전체기사
주요기사
지난기사
기획연재

광고안내
사이트맵
신문구독

. home > 여론칼럼 > 희망찾기

사회복지관의 '천사'/ 장석준


`천사'라 일컬음을 받는 것은 천국천사뿐인가 하였더니 지상에도 천사라 불리는 부류가 더러 있다. 그 중에도 흔히 간호사를 `백의의 천사'라 미화해 부르는 까닭을 단순히 흰 제복을 입었기에 일컫는 말이겠거니 생각하였으나, 최근 나의 병고를 다스리는 과정에서 그 참뜻을 몸소 느끼게 되었다.

나는 1919년생이다. 우연히 허리를 다쳐 용하다는 병·의원을 전전하며 치료를 받았으나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래서 시름시름 앓고 지내는 처지였는데 어느날 길거리에서 마주한 낯선 여인으로부터 인근 사회복지관 물리치료실을 소개받게 되었다. 다음날 가보았더니 길거리에서 권유하던 그 여성이 바로 그곳 물리치료실 담당 간호사였다.

일과를 마친 퇴근길에서도 남을 위한 그의 갸륵한 마음씀이 가상했다. 그의 배려로 그곳에서 오랜 기간 동안 각종 물리치료를 받았고, 그 결과 이제는 몸 움직이는 것이 다소 수월해지는 등 많은 차도가 있음은 큰 축복이라 아니할 수 없다.

오늘날 도의가 땅에 떨어져 인정이 메마른 세월에 그런 천사같이 착하고 어진 손길이 이 땅에 있는 한, 시대의 어둠속을 헤매며 병고에 시달리고 있는 고독한 나그네들이 이곳 복지관 물리치료실 백의천사의 사랑과 따뜻한 인정의 빛을 받아 새롭게 활기를 되찾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항상 치료에 바쁜 소용돌이 속에서도 늘 해맑은 웃음으로 맞아주고 자원봉사 도우미들과 더불어 친밀히 치료에 임하며, 때로는 인근 노인정을 순회하여 노인들의 보건을 지도 상담하는 등 여러모로 애쓰는 서울 양천구 신월복지관 물리치료실 간호사의 갸륵한 마음씨는 천국 천사 못지않는 고결한 보배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 고마움은 두고두고 잊을 수가 없다.

오늘도 그 물리치료실 천사를 생각하며 발걸음도 가벼히 찾아든다. 이제 늙어 찌들은 나의 병고를 돌봐주는 마지막 천사일지도 모르는 그에게 영광이 있기를 기도하며, 그곳에서 봉사하는 모든 도우미들에게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한다.

장석준/서울 양천구 신정동

-------------------------------- 주위의 작은 희망이 모여서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됩니다. 함께 나누고 싶은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200자 원고지 넉 장에 담아 보내주십시오.


[알림]한겨레 희망찾기 캠페인 “함께 나눌 희망을 찾습니다”
“희망이 없다.” 많은 사람들의 탄식입니다. 어떤 이는 떠나겠다고 합니다. 이제는 신문 보기조차 짜증난다고 합니다. 얼굴을 찌푸리게 하는 소식들만 가득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겨레>는 어딘가에 희망이 있다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희망을 일구는 작은 노력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독자 여러분과 그 희망을 찾아나서기로 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십시오. 어딘가에 우리를 미소짓게 하고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희망의 기운을 북돋우는 사람들과 이야기가 있을 것입니다. 그 희망을 서로 나눕시다. 작은 희망들을 모아서 세상을 바꾸는 큰 힘으로 만들어 갑시다.

독자 여러분 주위의 작은 `희망'들을 200자 원고지 4장에 담아 보내주십시오. 채택된 글에 대해서는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랍니다. 독자 여러분이 보내주신 `희망'은 11월부터 여러분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보내실 곳 : 전자우편 opinion@hani.co.kr 팩스 02-710-0310
주소 서울 마포구 공덕동 116-25 <한겨레> 여론매체부 희망찾기 담당자 앞












↑ 맨위로

.  

여론칼럼 | 정치 | 경제 | 사회 | 스포츠 | 국제 | 증권 | 문화생활 | 정보통신 | 만화만평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