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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으로 이루는 공동체/ 최명순


쌀이 남아돌아 농민들의 성난 울음이 전국을 뒤덮고 있는데도 한쪽에서는 하루 한 끼도 제대로 먹지 못해 우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그런 절대 빈곤층을 위해 강원도 원주의 한 모퉁이 작은 곳에서 매일 모락모락 사랑의 김을 올려 밥을 지으며 하루 150여명의 식사를 4년째 지어 나누는 곳이 있다. 바로 원주 밥상공동체다.

그곳에서 그동안 혼자사는 노인, 부랑인, 노숙자, 소년소녀가장을 포함해 20여만 명이 희망의 수저를 떠올려 새 힘을 얻었다. 취업전선에 나가 해체된 가정을 복원하고 요리사 자격증도 따고, 한 부모 가정의 취약한 어린이들이 야무진 꿈을 한아름 안은 채 학교에 갔다. 심지어 60년 만에 자신의 성씨를 만들어 대한민국 호적을 얻은 분도 있다. 그 분은 이제 당당하게 국민의 권리를 회복하고 노숙과 떠돌이 인생을 청산한 뒤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매일 손수레를 끌고 청과물 시장에 나가 야채를 수거해 오는 봉사자가 되었다.

사실 1998년 4월 경제한파가 휘몰아 칠 때 원주 밥상공동체는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오로지 이웃을 돕고 새 희망을 지펴야겠다는 일념으로 쌍다리 밑에서 밥상을 차리기 시작했다. 동시에 취업상담, 노숙자쉼터, 무료집수리, 빈곤상담, 생활보호, 결연사업, 무료진료, 쪽방거주자 관리 및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작은 일터를 만들고 운영하고, 취약계층 어린이 지도를 위한 김밥가족교실 운영 등 그야말로 낮과 밤을 가리지 않은 채 저소득층 자활봉사 활동을 시민운동으로 전개, 이제는 원주지역내 가장 빈곤한 사람들에게 희망 그 자체를 주고 있다.

그 뿐이 아니다. 밥상공동체 대표를 맡은 허기복 목사님은 독거노인들의 경제활동을 위해 비닐막사로 꾸민 무료급식소 공간 한쪽에 노인일감갖기 지원센터를 열어 부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노인들에게 작은 돈이지만 쌀과 연탄도 살 수 있게 되어 모두들 흐뭇해 하며 희망을 갖고 열심히 살아간다.

바로 이런 공동체가 원주에 있고, 또 그런 공동체에서 내가 봉사한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지 모른다. 세상은 아직 살만하고 희망이 있다.

최명순/강원도 원주시 원동


[알림]한겨레 희망찾기 캠페인 “함께 나눌 희망을 찾습니다”
“희망이 없다.” 많은 사람들의 탄식입니다. 어떤 이는 떠나겠다고 합니다. 이제는 신문 보기조차 짜증난다고 합니다. 얼굴을 찌푸리게 하는 소식들만 가득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겨레>는 어딘가에 희망이 있다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희망을 일구는 작은 노력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독자 여러분과 그 희망을 찾아나서기로 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십시오. 어딘가에 우리를 미소짓게 하고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희망의 기운을 북돋우는 사람들과 이야기가 있을 것입니다. 그 희망을 서로 나눕시다. 작은 희망들을 모아서 세상을 바꾸는 큰 힘으로 만들어 갑시다.

독자 여러분 주위의 작은 `희망'들을 200자 원고지 4장에 담아 보내주십시오. 채택된 글에 대해서는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랍니다. 독자 여러분이 보내주신 `희망'은 11월부터 여러분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보내실 곳 : 전자우편 opinion@hani.co.kr 팩스 02-710-0310
주소 서울 마포구 공덕동 116-25 <한겨레> 여론매체부 희망찾기 담당자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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