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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도심 '아름다운 숲 지키기'/ 최병렬


경기도와 안양지역 27개 시민사회단체로 꾸려진 `만안구 도심공원 조성 범시민기구'가 3년 동안 벌여온 도심 속의 `아름다운 숲 지키기 운동'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안양시 만안구 안양8동 가축위생시험소 터에서 수십년을 자라왔지만, 개발논리에 밀려 고스란히 잘려나갈 위기에 있던 나무들을 구해내고 삭막한 도심 한복판에 시민들을 위한 공원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가축위생시험소를 시민공원으로 만드는 지리한 줄다리기는 1999년 1월 시험소가 경기 수원으로 옮기면서 시작됐다.

이 터에는 30~50년 된 나무 수백그루가 숲을 이뤄 안양 옛시가지의 허파 구실을 하는 소중한 곳인데다, 인근 안양문예회관과 연계해 안양문화공간의 중심지로 조성할 수 있는 중요한 지역이기 때문에 시민들은 도심공원을 만들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당시 경기도는 이런 요구를 무시하고 대규모 벤처단지를 조성하기로 했기 때문에 경기도와 시민단체들 사이의 기나긴 싸움이 이어져왔다.

`아름다운 숲을 지키자'는 마음으로 모인 범시민기구는 이 터의 자연환경 실태 조사뿐 아니라, 각종 토론회와 공청회를 비롯해 서명운동, 인터넷 홍보, 1인 릴레이시위, 문화공연, 도심 숲으로의 시민소풍가기 등을 벌여왔다.

시민들은 도심 숲의 소중함을 전달하는 범시민기구의 활동에 박수를 보냈고, 이런 노력은 `전국 아름다운 숲 대회 장려상'과 `내셔널트러스트운동' 콘테스트 환경부장관상을 받기에 이르렀다.

결국 임창열 경기도지사는 지난달 28일 범시민기구 대표들과 만나 시험소 전체 4145평 가운데 814평에 애초 계획 대로 경기 벤처안양과학대학센터를 짓고 나머지는 시민들을 위한 도심공원으로 만들겠다는 약속했다.

시민의 힘으로 마침내 `숲 살리기'를 해냈고, `도심공원'을 시민의 품으로 가져온 것이다. 이는 문제해결을 위해 경기도와 안양시 그리고 범시민기구간에 벌여온 다양한 논의 과정에서 의견 차이를 극복하고 대화와 설득으로 진행해온 소중한 선례이며 경험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이런 결실은 급속한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는 수도권지역 지방차지단체에서 시민들의 쾌적한 삶을 위한 도심 속의 쉼터를 조성하는 움직임의 계기가 됐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여하튼 이번 도심공원 조성운동은 자치단체와의 반목과 갈등으로만 비춰졌던 시민운동의 모습을 새롭게 바꾸는 구실을 톡톡히 해냈고, 도심 속의 녹지를 보존하고 확보하려는 시민 전체의 뜻이 얼마나 강한지를 시험하는 장이 되기도 했다.

최병렬/안양지역시민연대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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