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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경제'는 사회·문화적 자산/ 조광현


아직은 극소수에게만 통용되는 말이지만 우리는 주민들이 주로 도보로 이용하는 `골목상권', 아파트단지의 상가, 소규모 재래시장 등을 `동네경제'라고 부른다. 여기에 서문시장과 같은 대규모의 재래시장과 전문상가 등을 더하여도 그 의미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동네경제는 이를 생활의 터전으로 하고 있는 많은 시민들의 생존의 근거이자 지역경제의 중요한 고리를 담당하고 있는 지역경제의 뿌리다. 동네경제는 상품과 서비스의 교환과정에서 교통혼잡 등 사회적 비용을 거의 유발하지 않고, 이웃간의 인간관계를 형성하며, 안전하고 편리한 주거환경을 형성하는 사회적 자산이기도 하다. 동네경제가 사라진 골목길이나 아파트 단지를 생각하면 사회적 자산이라는 말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우리가 `동네경제'라는 생소한 표현을 사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최근에 들어와 이 동네경제가 크게 위축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시간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반면에 유통대자본의 대형점포는 그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매출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이는 동네경제의 위축이 전반적 경기침체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며, 동네경제가 존폐의 위기에 놓여 있다는 종사자들의 주장이 지나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유통부문에 관한 한 지역사회는 20대 80의 사회가 아니라 0.1대 99.9의 사회가 돼가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맹이는 없고 소리만 요란한 재래시장에 대한 지원을 제외하면 동네경제에 대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은 전혀 없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지원은 고사하고 소규모의 유통업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전담하는 부서를 설치한 지방자치단체가 거의 없을 정도로 관심조차 없다. 심지어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고용창출이라는 명분으로 유통대자본의 대형점포를 유치해 결과적으로 동네경제의 몰락을 재촉하고 있기까지 하다.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는 동네경제는 단순히 경제적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이고 사회적이며 문화적인 문제다. 동네경제의 몰락은 필연적인 것이 아니라 어떤 의도에 따른 결과이며 동네경제의 회생 역시 이와 마찬가지다.

동네경제 종사자들의 자신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정치적, 사회적인 요구와 변화하고 있는 소비자의 생활방식과 소비패턴에 적응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 이에 대한 시민사회의 관심과 지원, 자기자신뿐만 아니라 이웃과 지역사회를 함께 고려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이 결합된다면 동네경제는 반드시 활성화될 것이다.

조광현/대구경실련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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