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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04.12.27(월) 11:35

신기술은 인재 육성에서 나온다


‘기술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다’라고 말들 한다. 우리가 50~60년대 보릿고개를 극복하고 오늘날 이 만큼이라도 부를 누리는 것도 따지고 보면 이공계 출신 연구자들의 피땀 덕분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미래는 이공계를 어떻게 육성하고 발전시키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런데도 이공계 출신자들은 알게 모르게 홀대를 받고 있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이공계 기피 현상은 나날이 심화되고 연구소의 연구원들은 더 나은 대우를 찾아 대학강단이나 국외로 떠나고 있다. ‘인력은 넘치지만 인재는 없다’는 볼멘소리까지 들린다. 풍요 속 빈곤이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세계 경쟁력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과학기술 수준은 1995년 15위에서 지난해는 10위로 상승했다. 반면 연구개발 인력 수준은 같은 기간 7위에서 9위로 오히려 떨어졌다. 뿐만 아니라 우수 기술 엔지니어 수준은 25위에 불과했다.

최근 일본 국제과학진흥재단이 실시한 한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4개국 이공계 학력평가에서도 한국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대학 4학년의 경우, 중국이 61점, 일본이 58점인데 비해 한국은 43점으로 꼴찌였다. ‘질보다 양’이라는 우리나라 기술 인력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 준 사례다.

더 심각한 것은 한 채용 전문업체의 최근 조사를 보면 이공계 대학생 45.4%가 ‘이공계를 선택한 것을 후회한다’고 답한 사실이다. 1학년 때 40.9%였던 전공 만족도가 4학년 때는 26.1%로 급격히 떨어졌다. 또 26.2%가 “전공과 관련이 없는 고시를 준비하거나 준비할 계획”이라고 응답했고, “의대나 약대로의 편입 또는 입학을 준비하거나 준비할 계획”이라는 응답도 19.2%였다.

지식정보사회에서의 고급 인력은 모든 산업을 지탱하는 원동력이자 기본이 되는 자산이다. 따라서 인력 양성은 긴 안목으로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장기간에 걸쳐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우리의 미래는 없다. 특히 인력은 기술보다 몇천배의 가치가 있고 기술에서 가치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인력에서 가치가 나오기 때문이다.

지난 달 국정감사에서 바이오, 반도체, 신약 등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에서 박사급 핵심 인력이 2010년쯤에는 1만명 이상 부족할 것으로 지적됐다.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이공계 대학 졸업생 수는 한국이 2.2명으로 미국 0.9명, 영국 1.6명보다 높지만 박사학위 소지자는 0.05명으로 미국 0.06명, 영국 0.1명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랜저를 타는 나이는 한의대가 30살, 의대가 35살, 공대는 45살, 자연대는 평생 못 탄다.” 요즈음 대학가에 유행하는 이 말은 국내 과학기술 인력 육성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해법도 시사한다.

결국 이공계 출신자들을 우대하고 존경하고자 하는 사회적 인식 변화가 없는 한, 이들에 대한 처우가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한, 유능한 인재들이 고시와 다른 직종으로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현상을 막을 방도가 없다. 책임은 사회, 정부, 교육현장, 그리고 기업 모두에게 있다. 선진국의 꿈 역시 희망사항일 뿐이다.

이윤배/조선대 교수·한국정보처리학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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