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잔반 없애기 운동을
직장 생활을 하고 있으니 업무상으로 또 지인들을 만나기 위해 여러 업체를 방문할 때가 있다. 점심 시간이 되면 으레 구내 식당을 주로 이용하게 되는데 위탁업체 직원이 나열해 배식할 때도 있고, 자가 배식하는 곳도 있다. 그 때마다 느끼는 것이 한가지 있다. 다름아닌 잔반 문제인 것이다. 밥과 반찬을 가져갈 때에는 엄청나게 먹을 듯이 식기가 넘치도록 퍼가고는 먹지도 않고 남기는 음식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어떤 직장의 구내식당에 들렀을 때에는 배식하는 곳에 ‘하루 30인분이 쓰레기로 버려진다.’라고 적혀 있기까지 했다.

일반 직장뿐만 아니다. 시내 음식점을 가도 마찬가지다. 음식을 먹으러 온 사람들 대부분이 사람수에 비해 지나치게 음식을 많이 시킨다는 점이다. 너무 후한 것이다. 게다가 주인에게 ‘사람이 몇 명인데 얼마 정도를 시키면 될까요?’라고 물어보면 이 경우 역시 시키고 보면 그 양이 넘치는 것이다. 아내가 한번씩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 가서 급식을 하고 오면 항상 하는 이야기가 아이들의 잔반 이야기이다. 특히 저학년의 경우 교사가 옆에서 지켜서 잔반 없애기를 귀가 따갑도록 아이들에게 얘기해도 그런 현상이 지속된다고 한다.

이처럼 학교, 업체, 식당 더 나아가서는 가정에서까지 잔반이 많이 남아돌아 쓰레기로 버려지는 것들이 하루에도 엄청난 양이 발생하고 있으니 참으로 아깝고 안타까운 일인 것이다. 비단 아프리카뿐만 아니고 가까운 북한의 경우만 해도 굶주림에 허덕이는 사람들이 엄청나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당국에서는 관련 기관이나 단체와 힘을 합하여 잔반 없애기가 생활화가 될 때까지 ‘잔반없애기 범국민 운동’이라도 지속적으로 벌였으면 한다.

박동현/서울 구로구 구로동


기사등록 : 2005-07-10 오후 09:07:00기사수정 : 2005-07-13 오전 04: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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