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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05.07.05(화) 21:09

수의 한 벌이 130만원이라니


연로하신 부모님의 수의를 장만하러 백화점에 갔다. 그런데 수의값이 웬만한 가전제품보다 비싸서 무척 당황했다. 수직포 수의라는 것은 184만원이었고 그나마 좀 싸다는 수의가 100만원 선이었다. 국산 수의값이 비싸다 보니 덩달아 중국산까지 100만원을 육박했다. 하지만 정말 비싼 것은 한 벌에 400만원을 넘는 것도 있었다. 이건 과연 어떤 사람이 입는 걸까 생각해 봤다.

미국에서는 보통 고인의 정장가격이 우리 돈으로 20만원 선이라고 한다. 물론 똑같이 비교할 수는 없지만 수의로 인해 한국민의 소중한 효정신이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게 아닌가 한다. 사실 자식 마음으로는 가장 좋은 것을 해드리고 싶다. 그런데 좋은 것의 값이 우리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기에는 너무나 비싸다. 한땀 한땀 정성들인 수의로 부모님의 건강을 빌던 소중한 풍습이 상업적으로 이용되면서 그 뜻이 너무 퇴색한 것은 아닌지 한번쯤 되돌아 봤으면 좋겠다.

박동천/전북 정읍시 수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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