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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04.09.23(목) 19:24

‘바람’과 ‘바램’ 갈라서 쓰면 단박에 글뜻 알수가 있어


14일치 ‘말이 올라야 나라가 오른다’에는 표준말 ‘바람’을 내세웠다. 비표준어인 ‘바램’은 쓰지 말자는 원칙론이었다.

필자는 ‘바람’과 ‘바램’을 갈라 쓸 것을 제안한다. “꼭 성공하리라는 바람이 있어 모진 바람도 짓이겼다” “바람은 가난한 자의 빵이다” “유배자는 바람을 먹고 산다” 등에서, 얼른 읽어 글의 안 속을 짚을 이가 몇이나 될까? “꼭 성공하리라는 바램…” “바램은 가난한 자의…” “유배자는 바램을…”로 하면 단번읽기로 얼른 글뜻을 짚으련만.

‘소리의 덧남’이 맞춤법 문제로 자주 거론된다. ‘갠 하늘’보다 ‘개인 하늘’이, ‘푸른 하늘’보다 ‘푸르른 하늘’이 더 묻어 온다. ‘설레이는 가슴’은 ‘설레는 가슴’이라야 맞겠으나 북쪽에서는 ‘설레이는’을 문화어로 다룬다. ‘달아매다’의 피동형은 ‘달아매어지다’라야 옳으나, ‘달아매이다’도 쓰이고 있고 또 올림말로 한 사전도 있다.

‘구름에 가린 달’보다 ‘가리인 달’이 더 뚜렷한 피동임을 새기게 되고, ‘대열에 끼어들었다’보다 ‘끼여들었다’가 더 피동표현에 걸맞다(‘끼여들었다’는 비표준어이기는 하나).

현대는 ‘쉬운 글’의 시대다. 그러려면 ‘쉬운 표준’ ‘너그러운 규정’ ‘늘잡은 규약’으로 쉬운 표기법을 꼬났으면 싶다. “말은 뜻을 전하는 기호일 뿐”이라는 인지심리학을 온새미로 못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거칠게 번지는 언어 현실을 도닥이며 추스르기엔 우리의 맞춤법 규정은 너무 원칙에 고집하는 듯하다.

한글전용을 생각한다, 변별력의 보람을 생각한다, “두번 되읽어야 알 문장은 우선 불합격품”이라는 극단은 보류한다 하더라도, 빨리 묻어 가야 할 표현엔 귀기울여야 할 판세다. 글자를 살짝 바꿈으로써 국민의 말글살이에 득이 된다면, 옹색한 원칙에 집착하랴.

표기법상의 ‘쉬운 글’에 세 가지 걸림돌이 있다. ① 맞춤법의 변별력 무시(대가·댓가, 인기·인끼 등) ②문장부호의 엉망 ③단락의 무법천지가 그것이다. 4반세기가 지난 맞춤법은 고칠 때가 되었지 싶다. 왜말 ‘인기’(人氣)에 집착하여 ‘인기’(인기척)와 ‘인끼’(관심 끌기)를 못 가름은 자승자박의 부메랑이고, ‘도움이’는 ‘도우미’로 하면서 ‘지키미’는 ‘지킴이’로 함은 비아냥거리다. 자랑스런 한글을 상처투성이로 만들어서야 될 말인가!

표준말·비표준말, 문법어·비문법어에 너무 옭매려 하지 말았으면 한다. 규정의 파괴를 부추기려는 게 아니라, ‘표현의 등두기’를 꾀하자는 거다.

장하늘/문장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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