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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03.11.13(목) 19:34

대학생 ‘즐기는 삶’ 추구 입시지옥 고통이 주요인


12일치 〈한겨레〉 2면을 보니, 한 조사에 따르면 어떤 인생을 추구하느냐는 질문에 중국과 일본 대학생은 각각 43.2%, 33.3%가 ‘충실한 삶’을 살고 싶다고 응답했으나, 한국 대학생들은 ‘즐기는 삶’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

한국 대학생의 한 사람으로서 이러한 결과에 부끄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곱지 않은 어른들의 시선에 대해 억울한 면도 없잖아 있다.

우리나라의 입시위주 교육과정이 뿌리부터 탈바꿈하지 않는 한 대한민국 학생들의 인생은 20살부터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려보면, 인간의 삶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였다. 3년간 별과 책만을 보며, 모든 욕망에 눈 감고, 귀 막고 살았다. 유일한 희망은 대학에 가면 모든 고통과 슬픔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메슬로의 욕구 위계론을 보면 생물학적인 욕구, 안전의 욕구, 소속감과 사랑의 욕구, 자존의 욕구, 탐미의 욕구를 지나 참 자아실현의 욕구에 도달하게 된다. 한국의 대학생들은 실제적인 ‘인간’으로서 살기 위하여 그동안 한으로 지녀왔던 소위 하위단계의 욕구들을 채우는 과정에 있을 뿐이다.

서진실 seo037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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