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한겨레 | 씨네21 | 한겨레21 | 이코노미21 | 초록마을 | 교육과미래 | 투어 | 쇼핑

통합검색기사검색

한토마

사설·칼럼 | 정치 | 경제 | 사회 | 스포츠 | 국제 | 문화 | 과학 | 만평 | Editorials | 전체기사 | 지난기사

구독신청 | 뉴스레터 보기

편집 2004.12.28(화) 19:37

고속철 25분, 무궁화호 50분


고교 <한국지리> 시간에 철도의 특성은 ‘정시성’이라고 배웠다. 하지만 이제는 바뀌어야 할 것 같다. 철도는 고속철(KTX)과 그 외의 것으로 나뉘는데 고속철은 정시성이 특징이지만, 나머지는 그렇지 않다고.

지난 19일 대전에서 19시21분에 출발하여 21시17분 영등포 도착 예정인 무궁화 열차를 탔다. 그런데 영등포역에 도착하니 22시4분. 47분이 늦은 셈이다. 창구 직원에게 물어보니, 일반열차는 50분이상 지연될 때만 지연료를 준다고 했다. 그럼 47분의 손해를 누구에게 보상받아야 하는가?

단순한 지연료 문제가 아니다. 역에 남아 30분동안 다른 열차의 도착상황을 지켜보았다. 고속철은 대부분 정시 도착, 늦어야 1분 연착이었다. 새마을호도 5분 이상 늦지 않았다. 기차를 운행하다 보면 공사로 인해 서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예상밖의 사고를 만나 늦을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의 무궁화호는 정도가 심하다. 기본이 5~10분이고, 개선의 여지도 없다. 왜 서민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만 불합리하냐는 것이다.

출발·도착시각은 승객과의 약속이다. 승객들은 그것을 보고 차후 일정이나 약속을 정하기도 한다. 그런데 철도청은 계속해서 고객과의 약속을 어기고 있다. 한두 번이 아니라 매번 그런 것이라면 시간표를 조정하고 길어진 시간만큼 요금을 깎아주어야 옳다. 그런데 그렇게 운영하지 않고 계속해서 지연 운행하는 것은 무궁화호를 이용하는 서민을 기만하는 행위다.

지연료 규정도 그렇다. 철도청은 새해 1월1일부터 지연 보상을 대폭 확대했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바뀐 기준에서도 무궁화호의 승객은 40분이 지연되어야 지연료를 받을 수 있다(기존 50분). 과연 어떤 고객이 30분 정도의 지연을 마음 편히 받아들일까? 고객들이 철도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시성이다. 그런데 지금처럼 5~10분 늦는 것을 예사로 할 수 있다면 정시성에 대한 믿음이 떨어진다. 신뢰받는 철도가 되기 위해서 지연료 규정을 더 엄격하고 현실적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그리고 왜 고속철과 일반열차 사이에 지연의 기준이 다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고속철은 20분(기존 25분)으로 무궁화호의 절반이다. 철도는 모두 정시성을 생명으로 하는데, 요금이 다르다고 해서 지연의 기준이 달라지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

마지막으로 배차간격과 요금책정의 불합리성에 대해서도 말하고 싶다. 현재의 철도요금과 배차간격은 일반대중을 지나치게 소외시키고 있다. 무궁화호 열차는 콩나물 시루마냥 넘쳐나고, 고속철은 빈 채로 달리고 있다. 그런데 서울~대전 구간의 배차간격을 보면 무궁화호는 1시간마다 1대 정도로 띄엄띄엄 있고, 고속철은 15분에 1대꼴로 배차가 된다. 객차의 수도 고속철이 무궁화호에 비해서 훨씬 많다. 또 철도청은 통일호가 없어지고, 새마을호, 무궁화호의 운행시간이 길어지면서 무궁화호와 새마을호의 운임을 낮추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요금을 원래대로 돌려버렸다. 결국 요금은 올라가고, 시간은 늦어지고 서비스도 안 좋아졌다. 불만이 있으면 돈 더 내고 고속철을 타라는 식이다. 서민의 편의는 생각하지 않고, 수요와 공급의 법칙도 어겨가며 돈 되는 곳에만 열차를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것은 아직은 국가기관인 철도청의 행동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

철도는 예전부터 서민들의 애환을 담고 달려온 서민들의 교통수단이다. 하지만 갈수록 철도의 정책이 서민들을 배제한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이총희 lchf35@hanmail.net

|



☞ 기사에대한의견글쓰기 | 목록보기 | ▶ 토론방가기


15195조의금 들어온 다이아몬드 목걸이 돌려줘날쎈돌이2006-01-11
15194상가 사기분양 조심하세요 알렉산더2006-01-11
15193펌)서울대출신 생명공학자가 조사위발표의혹에 대다람2006-01-11
15192광화문으로 나갑시다.멀리서보니깐2006-01-11
15191한겨레는 조선일보에게서 배워야 한다.아틀라스2006-01-11

  • [고속철도] 고속철 분기역 '오송' 반발 확산...07/02 08:21
  • [고속철도] 정세균 “호남고속철 조기 착공 필요”...06/24 09:42
  • [고속철도] 내년 상반기 광명역에 전철 연결...05/10 10:01
  • [고속철도] 자가용 운전자 KTX 30% 할인...04/08 17:52
  • [고속철도] ‘시속 300km’ 고속철 개통 1년 속도혁명이 문화도 바꿨다...03/30 18:55
  • [고속철도] 고속철 타러 광명 가다간 발병난다...03/29 17:28
  • [고속철도] KTX 좌석구조 설명 아리송 다시 물어도 같은 말 되풀이...03/25 18:29
  • [고속철도] KTX 개통 1년..변화된 기업.부처 근무 풍속도...03/24 17:03
  • [고속철도] KTX 개통 1년..부동산시장에 미친 영향은...03/24 17:02
  • [고속철도] [KTX 개통 1주년] ④숫자로 본 KTX 1년...03/23 15:18
  • [고속철도] [KTX 개통 1주년] ③KTX 신조어...03/23 15:15
  • [고속철도] [KTX 개통 1주년] ②‘절반의 성공’...03/23 15:12
  • [고속철도] [KTX 개통 1주년] ①철도 르네상스 ‘활짝’...03/23 15:11
  • [고속철도] 고속철 공사차량 정수장 통과 논란...02/23 21:27
  • [고속철도] 호남고속철 분기역놓고 충남-충북 갈등 심화...02/22 07:14
  • [고속철도] "고속철 경주지역 환경피해 없다" 반박...02/18 22:52
  • [고속철도] KTX 광명역 지연사고, 기관사 등 문책...02/16 15:29
  • [고속철도] “호남고속철 분기점 대전 가장 낫다” 53%...02/15 21:05
  • [고속철도] 고속철 터널서 고장...02/10 18:30
  • [고속철도] KTX 서울-부산 왕복, 임시열차 운행...02/10 15:27

  • 가장 많이 본 기사

    [사설·칼럼]가장 많이 본 기사

    •  하니 잘하시오
    •  자유토론방 | 청소년토론마당
    •  토론방 제안 | 고발합니다
    •  한겨레투고 | 기사제보

    쇼핑

    한입에 쏘옥~
      유기농 방울토마토!

    바삭바삭 감자스낵!!

    속살탱탱 화이트비엔나소시지~
    딱 1번만 짜는 초록참기름~
    건강한 남성피부 포맨스킨~

    여행

    신개념 여름 배낭의 세계로
    2005 실크로드 역사기행!
    천년의 신비 앙코르왓제국
    전세기타고 북해도로~!

    해외연수/유학

    캐나다 국제학생?!?
    세계문화체험단 모집
    캐나다 대학연계 프로그램
    교환학생 실시간 통신원글

    클릭존

    남성,확실한1시간대로?
    고혈압관리-식약청인정1호
    ◈강남33평아파트 반값입주
    강원도 찰옥수수 9,900원
    [속보]영어가 느리게들렸다

     

     
     

    인터넷광고안내 | 제휴안내 | 개인정보보호정책 | 지적재산보호정책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 사이트맵 | 신문구독 | 채용

    Copyright 2006 The Hankyore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