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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02.07.25(목)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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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의 추락/ 정연주


“보수는 부패 때문에 망하고, 진보는 분열 때문에 망한다”는 말이 있다. 옳은 말이다. 변화의 신선한 바람을 거부하는 보수는 고인 물이 썩듯 부패로 인해 무너지게 마련이고, 밖의 ‘더 큰’ 적들보다 내부의 ‘조그만 차이’를 두고 더욱 치열하게 서로 치고 받는 진보는 이로 인한 분열 때문에 자멸하고 만다.

미국 보수주의의 정치적 정점인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추락이 시작됐다. 부패 때문이다. 그 부패의 먹이사슬 고리는 끝이 없다. 엔론 사태로 불거진 회계부정의 파문은 월드컴, 퀘스트 등 미국의 일류기업들로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분식회계를 통해 매출과 수입을 뻥튀기했고, 유령회사를 만들어 자사 주식을 높은 값으로 사들이게 하는 등 부정한 방법으로 주가를 띄웠다. 그런 내부사정을 잘 아는 회사 고위간부들은 주가가 치솟을 때 주식을 팔아 떼돈을 벌었고, 그걸 모르고 주식을 산 일반인들은 나중 주가 폭락으로 알거지가 됐다.

‘더러운 단어’가 돼버린 CEO

연일 터져나오는 기업의 회계부정에다 스톡 옵숀 등을 통해 엄청난 부를 챙기는 최고경영자(CEO)들 행태 때문에 “지금 미국서 시이오는 가장 더러운 단어처럼 되어버렸다”는 말도 나온다. 이런 분위기속에서 권력 핵심부에 기업체 사장 출신들이 즐비한 부시 대통령이 자신과 주변 인물들의 비리의혹으로 정치적 추락을 시작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에 대한 비리의혹은 198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부시는 ‘스펙트럼 7’이란 조그만 석유회사를 경영하던 젊은 기업인이었다. 그런데 이 회사가 엄청난 부채와 손실로 파산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그때 구세주가 나타났다. 에너지회사인 하켄 에너지가 200만 달러를 주고 이 회사를 인수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부시는 이때 하켄주 21만주도 받고, 하켄의 이사도 됐다. 당시 부통령이던 아버지 부시의 ‘빽’이 아니고는 설명이 불가능한 기이한 ‘거래’였다. 부시는 그뒤 두차례에 걸쳐 회사로부터 낮은 이자의 융자를 받아 하켄 주를 대량 매입했다. 1989년 하켄은 이윤을 뻥튀기하여 주가를 띄웠으며 부시는 그해 6월 주가가 치솟았을 때 주식의 3분의 2를 처분하여 85만 달러를 챙겼다. 얼마 뒤 하켄은 대규모 손실을 공개하지 않을 수 없었고 주가는 폭락했다.

부시의 주식판매는 내부자 거래였다. 당연히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했어야 되는데 34주동안 하지 않았다. 그뒤 증권거래위의 조사가 있었다. 조사결과 법을 어겼다고 결론내리고도 사법처리는 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증권거래위 위원장은 아버지 부시 대통령의 절친한 친구이자 그가 임명한 인물이었고, 증권거래위에서 사법처리를 담당하는 수석조사관은 이전에 (아들) 부시의 개인 변호사였던 것이다. 그해 부시는 지금 박찬호 선수가 뛰고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 프로야구팀을 인수하는 투자팀의 일부가 되었다. 엄청난 부를 가져다 준 투자였다, 이때 동원된 자금에도 비정상적인 거래가 있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는 딕 체니의 비리의혹도 심상치 않다. 부통령 후보가 되기 전까지 5년동안 사장으로 있었던 에너지 회사인 핼리버튼에서도 체니 재임 때 분식회계를 통해 주가를 튀겼다는 의혹이 터졌기 때문이다. 체니 자신은 핼리버튼에서 5년간 근무하면서 무려 4500만 달러의 부를 챙겼다.

부시와 체니 뿐 아니다. 파산한 엔론의 고위간부였던 육군성 장관인 토마스 화이트는 엔론이 파산하기 직전 주식을 처분하여 3100만 달러를 챙긴 인물로, 공화당 일부 의원들까지 사임압력을 가하고 있는 처지다.

곳곳에 있는 부패·비리 의혹들

이처럼 백악관 상층부부터 미국 기업들에 광범위하게 번져있는 회계부정 스캔달로 9.11 테러이후 한때 90%까지 치솟았던 부시의 인기가 지금 65% 선으로 떨어지는 등 급락하고 있다. 미국 자본주의의 위기를 얘기하는 사람들 수자도 늘어간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 스스로 이처럼 부패한 관행을 저질러오면서 다른 나라들에 투명성을 강요해온 위선과 이중성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 미국 밖에서 높다. 그런데도 정작 미국인들 자신은 그걸 잘 모르는 것 같다. 미국 제일주의라는 오만 때문이다. 9.11 이후 미국이 보여온 일방주의도 이런 오만의 연장이다. 그 오만에다 보수의 늪에 가득 찬 부패로 인해 미국식 자본주의와 부시의 정치적 운명이 내리막 길을 달리고 있다.

정연주 논설주간 jung4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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