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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04.12.28(화) 19:46

정몽준과 축구야당


축구기자로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처음 만난 것은 1993년 초로 기억된다. 김우중 전 회장에 이어 제47대 축구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그가 몇차례 축구기자들과 축구협회 집행부의 친선 축구경기 자리를 마련했는데, 운동장에서 몸으로 그와 맞부딪칠 기회가 있었다. 축구인들과 한편이 된 정 회장은 당시 40대 초반의 나이였지만, 축구솜씨가 좋았고 열정도 대단했다. 축구인들이 스트라이커인 그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공을 몰아주기도 했는데, 눈치(?)도 없이 악착같이 그를 막았던 기억이 난다.

92년 말 ‘축구 발전에 뜻이 없다’는 여론의 거센 비판에 밀려 김우중 회장이 스스로 물러난 뒤 배턴을 이어받은 정몽준 회장은 이후 올해까지 12년 동안 축구협회 수장직을 수행해 왔다. 간헐적인 반대운동이 있었지만, 가히 무풍가도를 달려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 회장은 매우 적극적이고 의욕적인 대외활동으로 축구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로 꼽힌다. 취임 초 홀로 먼길을 마다지 않고 동남아시아권을 돌아다니며 발을 넓힌 뒤, 아시아축구연맹(AFC)을 대표하는 국제축구연맹(피파) 부회장에 당선돼 한국 축구가 세계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일본보다 2년이나 늦은 93년 월드컵 유치에 나서, 96년 5월 피파로부터 2002 월드컵의 한국-일본 공동유치 결정을 이끌어낸 것은 그의 가장 큰 업적으로 꼽을 만하다. 99년 5월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축구계의 염원인 축구회관을 마련하는 데도 공이 컸다.

그렇게 독주를 거듭하며 축구 발전에 기여해 온 그이지만, 거센 파고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축구연구소와 축구지도자협의회 등 이른바 ‘축구 야당’으로 불리는 단체들이 잇따라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축구협회 행정에 쓴소리를 마다지 않는 신문선 <에스비에스> 해설위원과 이용수 전 축구협회 기술위원장 등이 주축이 된 축구연구소가 10일 발족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이론적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청사진을 밝혔지만, 축구협회는 이들의 출범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다. 29일에는 대전 유성에서 김호 전 수원 삼성 감독, 차경복 전 성남 일화 감독 등 노장 축구인들이 축구지도자협의회를 공식적으로 출범시킬 예정이어서 축구협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런 일련의 움직임 때문인지 정 회장과 조중연 부회장 등 축구협회 수뇌부는 28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 컨트리클럽에서 ‘2004 축구인 친선골프대회’를 열어 화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차범근(수원 삼성), 김정남(울산 현대), 정해성(부천 에스케이), 허정무(전남 드래곤즈) 등 프로팀 감독들과 김호곤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 등이 참석했다. 강성길(부천 에스케이), 권오갑(울산 현대), 안종복(인천 유나이티드) 등 프로팀 단장들과 은퇴한 홍명보·황선홍, 노정윤·신태용·김도훈 등 선수들도 자리를 같이했다.

축구야당들이 잇따라 출범하는 미묘한 시점에, 축구협회가 처음으로 연말 골프모임까지 마련한 것을 두고 이를 곱지 않게 보는 시각도 적지 않은 모양이다. 사실 정몽준 회장 체제의 축구협회는 협회 운영과 관련해서는 제도권 밖 일선 축구인들로부터는 거센 비판을 받아 왔다. 가장 큰 요구는 △임의단체인 축구협회의 법인화 △협회 운영의 투명성 확보 △일선 축구인 목소리 반영 등이다. 협회는 이런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거듭 밝혔지만, 아직도 구체적인 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내년 초에는 축구협회 회장 선거가 열린다. 정 회장이 4선에 성공해 다시 장기집권 체제를 구축할지, 아니면 다른 대안세력이 등장할지 누구도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축구협회는 회장 선거와 관련해 그동안 정관 개정작업을 해 왔지만 아직 구체적인 것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 축구 야당들의 잇따른 등장으로 내년 초 축구계는 여야 힘겨루기 양상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정 회장으로서는 협회 운영을 더욱 전향적이고 개혁적으로 이끌어 나가야 할 시점인 셈이다.

김경무 스포츠부차장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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