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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04.11.11(목) 20:19

4년 더와 4년 뒤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존 케리 후보를 지지한 미국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말이 ‘4년 더’(포 모어 이어스)라는 말이라고 한다. 지난 4년도 지겨웠는데 조지 부시를 대통령으로 두고 앞으로 4년을 어떻게 견뎌야 하나 너무나 끔찍하다는 뜻일 것이다.

미국 언론들과 인터넷은, 허탈감에 빠졌거나 심리적 공황상태마저 보이는 워싱턴·뉴욕 등 동부와 서부 캘리포니아 지역 대도시 미국인들의 모습을 전하고 있다. 모두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그러나 이들이 낙담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뉴욕타임스〉의 4일 칼럼은 통렬하다. 게리 윌스는 ‘이성이 사라진 날’로, 토머스 프리드먼은 ‘신 아래 두 개의 나라’라는 글로 부시 대통령의 편협한 기독교적 세계관 아래 분열돼 버린 미국의 모습을 꼬집었다. 부시에 대한 독설로 유명한 폴 크루그먼의 5일치 칼럼은 ‘항복은 없다’였다.

반부시 전선의 최일선에 있었던 〈화씨 9/11〉의 마이클 무어 감독 또한 빼놓을 수가 없다. 그는 선거 패배의 참담함을 홈페이지를 잠정 폐쇄하는 침묵으로 대신했다고 한다. 홈페이지는 민주주의의 죽음을 상징하는 검은색이었다. 그러나 그는 곧 이라크 희생자들의 명단과 그들 조각사진의 모자이크로 부시의 얼굴을 보여줌으로써 국민들의 죽음을 딛고 대통령이 된 부시를 공격했다. 그 사진 밑에는 “우리들은 사라지지 않습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또 5일엔 부시가 이제 다시 대통령에 출마할 수 없다는 역설적인 희망을 내세우며 ‘손목을 긋지(자살하지) 말아야 할 17가지 이유’라는 글을 올렸다.

사실 무어보다도 부시에게 위협적이었던 인물은 조지 소로스였다. 그는 올해 초 〈미국 패권의 거품〉이라는 자신의 책을 홍보하는 연설에서 “나는 부시 독트린을 거부하는 것을 올해 내 삶의 중심 목표로 삼았다”고 공언했다. 70억달러의 재산을 가진 억만장자가 벌인 반부시 캠페인은 파괴력이 있었다. 부유한 주변 친구들마저 반부시 대열에 동참시켰기 때문이다. 그가 부시 반대 전선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유는 이라크 침공이다. “부시는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은 미국의 패권이라는 야욕을 추구하기 위한 구실로 대테러 전쟁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그는 74살의 노구를 이끌고 접전 주의 12개 도시를 돌며 반부시 운동을 벌였다. 비정부기구 등 시민단체가 그로부터 받은 ‘실탄’은 무려 1700만달러(188억원)였다.(그런데에도 부시가 이겼다니 놀라울 뿐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월 초 그가 민주당 후보 지지와 이라크전을 반대하는 ‘함께 가는 미국’과 무브온 등 온라인 운동 시민단체에 1250만달러를 기부하자 이렇게 전했다. 1992년 영국 파운드화의 고평가 사실을 꿰뚫어 한 번의 투자로 무려 10억달러를 벌어들인 소로스가 이번에는 부시 대통령이 미국의 패권을 고평가하고 있다는 확신으로 그의 축출에 베팅했다고 …. 그러나 한때 월가의 살아있는 신으로 불린, 20세기 최고의 펀드매니저였건만 정치는 그의 뜻대로 되지 않은 셈이다.

소로스는 반부시 선거 캠페인을 위해 만든 웹사이트 조지소로스닷컴에 ‘괴롭다’는 심경을 밝혔다. 그러나 그 역시 그동안 150만명이 이 사이트를 찾았으며, 3만명이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침공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보내왔다며 인터넷을 통한 정치활동 재개 의지를 보였다. 이번 대선은 부시의 승리였다. 그러나 패배를 인정한 것은 케리였을 뿐이다. 그렇다면 부시를 반대한 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말은 ‘4년 뒤’가 아닐까. 영국의 진보적 일간지 〈더 가디언〉은 4일치 사설에서 이렇게 썼다. “세계가 부시 대통령의 승리를 경하하는 것처럼 위장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강태호 정치부 차장 kankan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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