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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05.01.30(일) 18:39

자오쯔양을 추도함


자오쯔양은 15년간 연금당했고, 연금당한 가운데 세상을 떴다. 나는 묻고 싶다. ‘연금’이란 대체 어떤 형벌인가. 중화인민공화국 형법 몇 조 몇 항에 나오는가? 아니면 중화인민공화국 민법 몇 조 몇 항에 나오는가? 모두 아니다. 법전엔 이런 형벌 규정이 없다. 연금은 사적 형벌이지 공적 형벌이 아니다. 자오의 별세를 빌어 나는 전국 인민에게 말하고 싶다. 자오를 중국사에서 마지막 연금자로 만들자.

앞으로 정치가 아무리 어지러워지더라도 정치 라이벌을 연금으로 처벌하는 이는 끝이 좋지 않을지니라. 누구라도 장쩌민 선생이나 후진타오님을 연금시킨다면 끝이 좋지 않을지니라. 만약 자오 별세 1돌 뒤에도 중국 국경 안에 불법 연금자가 있다면 그 책임자는 끝이 좋지 않을지니라.

지난 17일 자오의 서거를 보도한 <신화통신> 기사는 모두 56글자였다. 보도는 자오쯔양을 ‘동지’라고 불렀다. 요즘 중국에서 ‘동지’란 동성애자들끼리 서로 부르는 말이다. 중국공산당원이 6000만명인데 그 ‘동지’란 이는 대체 누군가. 동성애자인가. 15년 전 당 총서기였던 그의 신분을 왜 밝히지 않는가. 당신들의 보도는 사실을 해치는 일이자 역사를 해치는 짓이며 당신들 신문 직업 정신의 객관성을 해치는 짓이다. 당신들의 마음 속에 대체 ‘역사’나 ‘객관’이나 ‘진실’이란 낱말이 있기는 한가? 마르크스-엥겔스 전집의 어느 페이지 어느 구절이 당신들더러 정치논리로 역사적 객관적 사실을 무시하라고 가르쳤는가? 당신들은 지금 당의 총서기를 지낸 사람을 인정하지 않는다. 당신들은 역사에 대해 너무도 방자하고 오만하다.

지난해 9월2일 중국 언론은 후진타오 주석이 “법에 따라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우선 헌법에 따라 나라를 다스리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대서특필했다. 바로 그날 헌법에 따라 언론 자유의 권리를 행사해온 자오궈뱌오(필자)가 대학에서 강의 금지 처벌을 받았다. 도대체 누가 이렇게 공공연히 후 주석의 법치주의에 맞서 헌법을 짓밟고 있는가. 지난해 12월 당 중앙은 중국이 “조화로운 사회를 건설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그 즈음 중국의 자유와 민주를 대표하는 류샤오보, 위제, 장쭈화가 한밤중에 잡혀갔다. 도대체 어느 간 큰 자가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자’는 당 중앙의 방침에 도전해 사람을 마구 잡아가는가.

모든 정치범은 억울하다. 이는 동서고금이 같다. 정치, 신앙, 결사, 언론의 자유를 누리는 나라에선 정치범이 있을 수 없다. 정치범이 있는 나라는 개혁과 진보와 혁명이 필요한 야만국이다. 모든 정치범은 재평가와 명예회복을 받아야 한다. 죽은 뒤에라도 역사의 재평가와 명예회복이 따라야 한다. 중국도 이제는 정치범을 종결시키는 역사가 시작되어야 한다. 바로 올해, 2005년부터 시작하자. 이제부터 정치범을 만드는 자는 끝이 좋지 않을지니라. 지금의 정치범들이 자오쯔양 별세 2돌을 맞이할 때까지도 석방과 명예회복을 얻지 못한다면, 그 책임자는 끝이 좋지 않을지니라.

중국엔 아직도 법률에 근거하지 않은 국가폭력과 혹형이 존재한다. 아직도 정치의 명분으로 사람을 함부로 해친다. 과거의 잘못은 묻지 않겠지만, 앞으로 또 이런 일이 생길 때 그 책임자는 끝이 좋지 않을지니라.

중국의 지도자들은 내 주장이 과격하다고 받아들일 것이다. 아니다. 난 전혀 과격하다고 생각지 않는다. 정치범이 아니면 정치범의 고통을 헤아릴 수 없다. 마치 농업세 면제하듯 면제하면 그만이다. 중국공산당이 온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이 일을 못할 게 또 뭐 있겠는가.

자오쯔양의 추도사를 대신해, 중화인민공화국 헌법이 보장하는 용감무쌍한 언론자유의 이름을 믿나니 중국을 정치 후진국의 구덩이로 끌어들이는 인사들에 대해 저주를 퍼부으며 기도하노라. 아멘.

자오궈뱌오 베이징대 교수/언론학 jiaoguobiao2@si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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