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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02.11.19(화)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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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에 맞서 싸워라/ 강준만


미국·일본·유럽 등 세계 각국 신문들의 생존을 위한 투쟁이 눈물겹다. 영상매체와 인터넷의 거센 협공을 받으면서 어떻게 해서든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다. 주된 생존술은 신문들간 협업체제 구축을 통한 비용 절감이다. 공동 경영, 공동 배급, 공동 광고 등에 이어 인력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방법까지 등장하고 있다. 심지어 독일 신문들은 기존 배급망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우편배달 업무에까지 뛰어들었다.

영상매체와 인터넷이 제공하기 어려운, 신문만이 할 수 있는 독자적 영역 개발도 중요한 생존술이다. `실용’과 `오락’을 넘어 `권위’와 `매력’을 팔기 위해 신문의 이미지를 가꾸고 계발하는 것도 중요하다. 매체 이용은 습관화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신문을 삶의 중요한 일부로 느끼게끔 대중의 라이프 스타일까지 홍보 또는 계몽의 대상으로 삼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한국 신문들은 어떤 생존술을 쓰고 있는가 놀라지 말자. 천하태평이다. 아니 모두 다 그런 건 아니다. 이른바 조중동은 치열한 `경품 전쟁’에 매달리고 있다. 그래서 `자전거 일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들은 `발행부수 3등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는 좌우명을 내걸고 필사적인 각오로 뛰고 있다. 3등 이하의 신문들은 다 죽으란 말인가 그렇다. 그들의 경품 전쟁이 궁극적으로 의미하는 건 바로 그것이다.

더욱 무서운 게 있다. 이제 사람들은 신문의 색깔이나 특성을 묻지 않는다. 무슨 경품을 주느냐고 묻는다. 이미 자전거를 갖고 있는 사람은 비데나 텔레비전을 주는 신문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조중동의 경품 전쟁은 신문이 다른 매체와 비교하여 자랑할 수 있는 최대의 경쟁력이라 할 `권위’를 훼손해 궁극적으로 신문의 존재 근거를 죽이는 효과를 낳고 있는 것이다.

내가 천하태평이라고 비웃는 대상은 조중동 이외의 신문들이다. 지방지들까지 합쳐 80여개나 되는 절대 다수의 일간지들이 조중동의 `신문 죽이기’를 팔짱 끼고 구경하고 있다. 아무런 대응이 없다. 일부 신문들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조중동이 주도하는 경품 전쟁의 한 귀퉁이에나마 뛰어든 게 대응이라면 대응이다. 아니면 기껏해야 한국신문협회의 무능과 무력을 개탄하는 정도의 대응이다.

조중동 이외 신문들의 그런 나약한 대응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자기들의 생사가 걸린 문제인데도 어찌 그리 태평할 수 있단 말인가 80여개가 똘똘 뭉쳐 대응해도 조중동을 당해낼 수 없다고 지레 포기한 건가 아니면 신문 종사자 특유의 `모래알 근성’ 때문인가

조중동은 한국 최대의 비극이라 할 `지도층의 타락’을 상징적으로 웅변한다. 어느 분야에서건 모범이 되거나 바람직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들, 이른바 지도층 또는 엘리트에겐 전체를 생각하는 마음이 전혀 없다. 자기 집단의 이익과 영광을 위해서라면 나라가 망해도 좋다는 식의 탐욕과 광기에 사로잡혀 있는 한국 지도층의 추악한 얼굴을 조중동이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조중동, 이대로 둘건가 다른 신문들에게 묻는 것이다. 조중동과 마찬가지로 더럽기 때문에 차마 조중동에게 돌을 던질 수 없는가 그런 양심은 잠시 버려도 좋다. 지금 우리는 조중동 스스로 자랑하는 그들의 `지도적 위치’를 문제삼는 것이기 때문이다.

신문들의 조중동에 대한 강력 대응을 촉구한다. 그런 대응을 위해서도 신문들간 협업체제 구축은 꼭 필요하다. 각자 독불장군식으로 자기 잘난 맛에 살아온 버릇을 이젠 버릴 때가 되었다. 특히 지방지들의 상호연대가 절실하다. 각자 비리 저지르고 서로 눈감아주는 `침묵의 카르텔’식 연대가 아니라, 죽어가는 지방을 살리기 위한 연대 말이다.

강준만/ 전북대 교수·신문방송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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