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겨레 | 씨네21 | 한겨레21 | 이코노미21 | 하니리포터 | 초록마을 | 쇼핑 | 교육 | 여행 |

 

여론칼럼 | 정치 | 경제 | 사회 | 스포츠 | 국제 | 증권 | 문화생활 | IT과학 | 만화만평

전체기사 지난기사

home > 언론비평

편집 2002.06.04(화) 18:17

| 검색 상세검색

'지방신문육성 특별법'/ 강준만


지방에 사는 사람으로서 서울시장 선거와 경기도지사 선거를 다룬 언론 보도를 지켜보는 나의 마음은 착잡하다. 언론 보도에만 따르자면, 모든 후보들이 서울과 경기도 잘 되게 만들겠다는, 그래서 결과적으로 기존의 `서울공화국’ 체제를 강화하겠다는 공약만 내걸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서울공화국’ 체제를 해체하지 않고선 한국 사회의 진보는 매우 어렵다고 생각한다. 다른 건 다 제쳐 놓더라도, `서울공화국’은 기존 지역주의 구도와 살인적인 대학입시 전쟁의 주범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거라고 하는 시장 논리는 오히려 `서울공화국’을 강화하는 결과를 낳곤 했던 것이 그간의 경험이었다.

특히 손학규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활약이 눈부시다. 그는 수도권 팽창 억제를 목표로 삼고 있는 수도권 정비계획법을 집중 공격하면서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중심이자 대한민국 발전의 기관차’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근 통계청의 추계에 따르면, 경기도 인구는 2004년경에 1천만명을 넘어서면서 서울 인구를 추월할 것이라는데, 손 후보의 뜻이 관철되면 그게 2003년으로 앞당겨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여기서 중요한 건 계급을 초월하여 모든 서울시민과 경기도민들이 `서울공화국’ 체제의 강화를 원하고 있으며, 후보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유권자들의 그런 뜻을 외면할 수 없게 돼 있다는 점이다. 그러니 두 선거를 바라보는 나의 심정이 어찌 착잡하지 않을 수 있으랴.

`서울공화국’에 대한 문제의식을 진보 정당 후보들의 공약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는 건 불행중 다행이다. 이문옥 민주노동당 후보는 행정 수도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원용수 사회당 후보도 청와대, 정부청사, 국회를 충청 이남으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수도권 과밀화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의 이런 공약은 진보 정당에 대해 인색하기 짝이 없는 언론보도에서조차 주변적인 것으로만 다뤄지고 있을 뿐이며, 이들 역시 이걸 강하게 내세우진 않는 것으로 보인다.

사정이 그와 같은 바, `서울공화국’ 문제는 대통령 권력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임에 틀림없겠으나, 이 또한 쉬운 일은 아니다. 서울 수구 신문들의 방해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예컨대, 최근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자신이 “집권하면 강원도처럼 인구가 적은 지역도 서울처럼 인구가 많은 지역과 동등한 발언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기구를 만들 것이다”라고 말하자, 어느 수구 신문은 이 발언을 `노무현 언행 민주도 조마조마’라는 제목의 기사 속에서 문제가 많은 발언의 한 사례로 지목하였다.

결국 `서울공화국’ 해체를 위해선 수도권 이외 지역의 사람들이 들고 일어나는 수밖엔 없을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최근 10여개의 지방신문사 대표들이 `지방신문육성 특별법 추진을 위한 간담회’를 열어 다 죽어가는 지방신문을 살리기 위해 발벗고 나선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나는 그들의 시도에 뜨거운 지지를 보낸다. 그러나 과연 모든 지방 사람들이 뜨거운 지지를 보내줄지는 의문이다. 지방 사람들의 지방신문에 대한 불신이 만만치 않은데다 그들의 의식마저 `서울공화국’ 체제 이데올로기에 세뇌된 면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여야 의원 94명이 공동발의한 `지방대학 육성 특별법’도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데도 이번 지방선거에선 이게 별 이슈가 되지 못한다. 후보건 유권자건 지역별로 파편화되어 자기 지역 현안에만 관심을 갖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서도 지방신문사들이 상호 연대하는 건 꼭 필요한 일이다. 부디 `지방신문육성 특별법’의 제정을 위해서라도 지방신문사들이 `지방신문 환골탈태를 위한 자기 개혁’을 위해 애써 주길 바란다.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하니와 함께

하니 잘하시오
한겨레투고
오늘의 이메일


토론(전체 토론방 목록)

게시판 이용안내
통일·남북교류
북 송금, DJ의 과오
전두환씨 재산
사생활 침해…몰카
동계올림픽…김운용 파문
미사일방어체제
참여정부 개혁과제
NEIS, 교육정책
언론권력·개혁
병역기피·면제
국회의원 나으리
보수를 보수하라!
검찰개혁 파문
주한미군 득과 실
부실공화국 대한민국
이공계 기피 현상
도박? 대박^^ 쪽박ㅠㅠ
집값 부동산 정책
빈익빈 부익부
재벌개혁
연예계 권력과 비리
다단계판매
흡연권? 혐연권!
종교집단 종교권력
외모·인종 차별
이혼·가정폭력
사주팔자명리 진검승부
아름다운 세상·사람
캠페인 : 지역감정 고발

정보통신 포럼

해외뉴스 포럼

축구, 나도한마디

내가 쓰는 여행기

독자추천 좋은책

코리안 네트워크

토론기상도

오늘의 논객

자유토론방

라이브폴







쇼핑 한겨레
  • [경매]선풍기 특별경매
  • [화장품]메이크업히트상품
  • [도서]나무-베르베르신작
  • [음반]새로나온 앨범
  • [해외쇼핑]speedy 균일가
  • [명품관]중고명품관 오픈
  • [스포츠]나이키아쿠아삭
  • [골프]DOOZO할인전40%
  • [패션의류]사랑방손님
  • [면세점]스페셜가전모음

  • 인터넷광고안내 | 제휴안내 | 개인정보보호정책 | 사이트맵 | 신문구독 | 채용

    The Hankyoreh copyright(c) 2006 contact 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