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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05.03.10(목) 19:30

군에 입대하는 아들에게


내일이면 네가 입대하는 날이구나.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올곧게 자란 네가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군에 간다는 것이 고맙고 자랑스럽다. 새삼 30년 전 남쪽 바닷가 진해 훈련소에 입소했던 때가 생각난다.

당시 나는 스스로 약속했다. 훈련이 아무리 힘들지라도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겠다, 총과 책을 들고 열심히 공부하여 반드시 대학을 다닌다, 조직과 국가를 위해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을 다짐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그 마음이 역경을 극복할 수 있는 ‘나침반’이 되었다. 그동안 군대도 많이 변했겠지만, 내가 군 생활에서 체득한 지혜를 전하니 새겨듣길 바란다.

지금까지 자유분방하게 생활해온 너에게 단체 생활은 힘들고 짜증스럴 것이다. 그러나 군은 너 한사람이 아닌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다. 그 탓에 시간이란 잣대와 명령이란 도구로 전체를 하나로 묶어야만 임무를 이룰 수 있단다.

군인은 왜 똑같은 옷을 입고 하루 24시간 정형화한 행동을 하는가 생각해 보라. 군에서는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고 소속된 부대를 위해 헌신해야 한다. 개인의 의견과 인격적 예우도 중요하지만, 부대가 한몸처럼 움직여야 임전필승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규율과 명령을 자발적으로 따르라. 훈련소 정문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을 하지마라’ ‘~은 금한다’ ‘~은 반드시 지키라’ 등 지시와 규율이 주어질 것이다. 그것은 각양각색의 무리를 참 군인으로 만들기 위한 과정이니 나쁘게 생각하지는 말아라. 군 생활을 보람되고 유익하게 하기 위해서는 규율과 명령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통스런 순간이 오더라도 이는 너 자신의 의지를 테스트하는 것이니 극복하려 하기보다 차라리 즐기길 바란다. 신병 훈련은 대한민국의 젊은이라면 누구나 겪은 과정이다. 진한 고통과 찡한 감동 어린 모습들은 너의 가슴에 새겨 훗날 술자리에서 군대 이야기를 할 때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도록 매사에 충실하거라.

획일적이고 반복되는 생활 가운데서도 너다운 새로운 사고와 효율성을 접목해 보라. 자칫 군 생활은 단순하고 시계바늘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매너리즘에 빠져 새로운 아이디어나 효율성을 망각할 수가 있다. 제아무리 고도의 과학장비라 할지라도 너희들의 창의적인 사고와 민첩한 행동으로 승패가 판가름 나기에 항상 연구하고 지혜를 낼 수 있도록 하거라. 자칫 군대는 소비 집단이란 생각을 할 수가 있다. 그러나 군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파수꾼이요, 이 나라를 짊어질 너희들이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교육하고 체험하는 ‘화랑 대학’이다.

황량하고 메마른 병영에 네가 갖고 있는 끼와 열정으로 진실된 전우애가 흐르는 내무반이 되도록 하거라. 내무반 생활도 조금 익숙해지면 네가 하기에 따라 기숙사보다 더 재미있고 사랑과 우정이 흐를 수 있다. 겉보기에 황량하게 느껴지는 군 생활을 사나이들의 진한 의리가 넘치는 병영으로 만들거라. 바로 그것이 전시에는 전투력으로 승화되어 어떤 화기보다 더욱 강한 힘을 발휘할 것이다.

고통을 이겨내고 건강하고 군무에 충실할 때 너 자신과 부모형제, 그리고 너를 아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행복을 안겨준다는 사실을 기억해라.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임하되 매사를 가볍고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너를 만나는 모든 사람한테서 배운다는 자세로 겸손하고 기쁨과 고통을 동료들과 나누도록 해라.

우리 가족은 오늘도 환한 얼굴에 땀방울이 맺힌 널 생각한다. 첫 면회를 가는 날 검게 탄 얼굴에 늠름한 모습으로 힘차게 ‘충성’ 구호를 외치며 인사할 네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너와 모든 훈련병들의 앞길에 신의 은총이 함께하길 기도한다.

최상용/‘새미래 뉴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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